변웅전 의원(충난 서산 ․ 태안)은 22일 국회 민생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서해안 유류오염사고에 대해 정부의 소극적 자세를 강력히 지적하고, 한우 농가의 어려움은 외면한 채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만 홍보하고 다니는 정부의 대처를 성토했다.

변 의원은 이날 긴급현안질문에서 서해안 유류오염사고를 인해 피해지역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음을 물론 생계에 큰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와 삼성의 안이한 대처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변 의원은 대통령은 2월 25일 취임 이후 피해지역 한 번 와 보지 않고, 국무총리는 관련 대책 시행에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동안 피해지역 주민들은 끼니조차 제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주도적으로 피해액을 산정하고, 방제작업을 주도하지 못한 결과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에 끌려다니는 꼴만 되어 버렸다면서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갔다.

변 의원은 사고 발생 이후 반 년 이상 방제인건비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피해지역주민들은 삶의 희망을 잃어버리고 있고, 피해지역에서는 방제인건비를 제대로 받지 못할 경우 폭동을 일어날 수 있다는 어중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변 의원은 일반회사들도 사장이 직원 월급을 7개월이나 지급하지 않는다면 사장직을 내놓든지 쫓겨나는데, 대한민국 주식회사 사장이라고 말한 이명박 대통령이 반년 넘게 생계비를 주지 않는다면 대표이사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현 정부의 대처를 강력히 질타했다.

그리고 변 의원은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국무총리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CF모델로 출연해서 미국 쇠고기 선전에 앞장설 때, 록키산맥 자락에서 목장을 하고 미국육류협회 회원들이 ‘큰 승리이자 환상적인 승리’라고 환호의 박수를 친 반면, 우리 한우 축산농민은 눈에서 피눈물을 흘렸고 가슴에는 대못이 박혔으며 끝내 농약을 바셨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면서 각종 시식회를 개최하고 홍보하고 다니는 정부 ․여당에 대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정부 ․ 여당이 한우 농가의 아픔을 외면한 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잠재우겠다고 연일 시식회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것은 마치 미국 축산육우협회의 CF모델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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