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청장 강희락) 외사과는 중국과 인천·평택항을 운항하는 국제여객선 등을 통하여 밀반입된 씨알리스 등 발기부전치료제를 시중에 판매해 온 의정부시 거주 기모씨(47세) 등 2명을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긴급체포하여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에 따르면, 기모씨는 지난 ’08. 4월 초순경부터 중국산 씨알리스 등 발기부전치료제인 약 22,000여점을 사들인 후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비교적 인적이 드문 강원도 화천군 소재 폐업된 여관을 사들여 발기부전치료제 등을 보관하면서 자신의 주거지와 약 2시간 가량 떨어진 위 여관을 오가며 미리 준비해 둔 비닐용기에 씨알리스 30정씩을 넣어 마치 미국 릴리사 제품인 것처럼 정교하게 상표를 부착시킨 후, 그동안 서울, 경기지역 일원에 약 6,000정 시가 6천만원 상당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에 검거될 당시에도 자신의 주거지와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소재 여관에 보관해 둔 씨알리스 15,000정 및 성인용품 6종 18,000여점이 발견되어 압수되었다.

기모씨는 최근 성(性) 문화가 개방되어 성인용품을 선호하는 회사나 나이트클럽 등을 찾아다니며 복제된 음란 CD와 씨알리스 등을 함께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경찰에서는 이처럼 중국에서 선박 등을 통해 대량으로 밀반입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가 시중에 더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세관 등 유관기관 및 중국 공안부 등과 공조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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