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언론인
【의회일보】우리나라는 민족적 정통성과 반만년 역사의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우며 외세의 국권침탈에 거국적으로 저항하며 우리의 주권을 수호하며 이어왔다. 또한 군사정권의 암울한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하여 민주화의 기틀을 바로 잡고 경제 정책으로 현대에 와서는 흔들림 없는 민주주의의 정착과 국민의 자유로운 사상과 이념이 시간과 장소의 구분 없이 표현할 수가 있게 되었다.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이상과 꿈을 자기고 자신이 계획한 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식을 습득하고 경험을 쌓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다. 그리고 그 중에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정도를 걸으며 신의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고, 아니면 오직 물질적 금전적 이익추구만을 바라보며 배타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도 있을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삶의 목표가 최우선적이겠지만 조금만 한 발 뒤로 물러서서 합리적인 사고와 남을 한번 더 배려 할 수 있는 이타주의(利他主義)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로 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 우리들을 서글프게 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현대사에서 경제 우선 정책으로 국민의 복지나 정신적인 사유가 억눌려오다가 군사정권 이후의 민주화로 인한 국민의 자유의지의 표현이 표출되고 빈부의 격차, 학력차별, 지역주의에 의한 우리 국민의 심리적 정서가 무너지기 시작하게 되었다. 신자본주의 자유주의가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으로는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경제 선장을 위한 개발주도형 정책으로 저임금의 열악한 환경에서 인권존중이나 자유로운 노사문화가 억압되면서 노동착취를 대가로 경제의 기틀을 잡아가게 되면서 기본적으로 정당하게 근로할 수 있는 노동권에 대한 심도 있는 배려가 무시되었다.

이러한 권위주의적인 군사정권 아래 한국 사회 전반적으로 갈등요소가 내재되어 있다가 80년대 후반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 국민들의 머리와 가슴속에 잔재되어 있던 사회적 욕구가 표출되기 시작하게 된다.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갈등현상은 경제성장 제일주의의 압축성장으로 부정부패가 만연하게 되고 사회간접시설에서 과정이나 원칙보다는 결과주의에 우선한 부실시공과 한국민의 성과주의의 조급성까지 조래하게 되어 안정성이나 견고한 구조물의 완성보다는 마치 관행으로 당연한 것처럼 불법하청의 만연으로 공정성과 신뢰감을 잃게 되는 현상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일제식민지배와 한국전쟁 그리고 공업화가 진행되면서 지역적 갈등이나 격차가 처음에는 자연적. 지리적 조건에 이하다가 이념이나 사상 대립으로 나누어지다가 현재에 들어서는 정치적으로는 지역할거형 정치구조의 틀에서 집권세력들의 권력관계를 중심으로 한 지역적 안배와 소외 등 지역적인 정치적 결집이 경제적인 요인과 맞물려 발생한 빈부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하겠다.

자본주의 민주사회의 신자유주의 정책이 우리나라에서는 급격한 공업화 실정에 맞는지 검토하거나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조율할만한 시간적 안배와 조율이 없이 합리적 사고방식에 바탕을 둔 개인주의가 더 나아가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지역주의화 되었다. 우리나라는 6,70년대 개발주도 공업화에서 80년대의 민주화 그리고 현재는 복지형 민주국가로 나아가고 있다. 초기 경제개발 우선 정책에서 국민의 민주시민으로서의 의식전환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현재의 물질문명사회에서 사람들은 문명의 혜택을 눌리면서 육체적 안위를 누릴 수는 있어도 정신적 인간소외현상은 심각하게 일어나지 않을 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혐오시설로 분류되는 쓰레기 소각장, 쓰레기 매립지, 폐기물 소각장, 오. 폐수 처리장, 화장터, 교도소, 장애인 시설, 노숙자 시설, 원자력 발전소가 어느 한 지역에 들어설 경우 그리고 차상위계층이나 노인복지시설, 저소득층을 위한 값싼 임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경우 그 지역 아파트 단지 내 주민이 집값이 떨어지고 가출 청소년이나 범법자로 인한 우범화가 될 수 있다며 결사 반대하는 것 등이 단적인 지역 이기주의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요즈음 신문, 방송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서 심심찮게 이슈화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만드는 지하철에서의 욕설과 싸움, 젊은 청년이 나이 많은 어른에게 함부로 욕설과 폭행하는 장면을 접하게 된다. 기성세대와 새로운 세대 사이에서의 갈등의 원인은 각자 시대와 환경에 대한 경험과 지식 습득의 차이에서 찾아 볼 수 가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구세대는 과거 관념에 의한 보수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해져서 그 시대의 지식과 경험을 유지하려는 방식을 취하게 되고 신세대는 자유롭고 개인주의적 사고방식에 익숙해져 타인의 간섭을 받는 것을 지양하고 자신의 생각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거나 개인의 삶의 가치를 우선시 하게 되면서 두 세대간의 언행의 충돌이 일어나게 된다.

근본적 원인의 시초는 국가산업화 전략에 따른 “선성장 후분배” 경제우선주의 정책으로 인한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서의 장시간 노동과 산업재해로 인한 개인과 가정에서의 불행이 국가와 사회가 제대로 사후대처미비로 인한 불만이 축적되고 일부 기득권층인 기성세대의 부의 독식이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상대적 박탈감이 쌓이게 된다.

또한 권력구조형 정치적 갈등이 시대적으로 개선되지 못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공정한 경쟁논리에 의해 자신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고질적 병폐인 학연. 혈연. 지연 등으로 사회의 구성원으로 편입되어 있는 이들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 폭력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충돌로 인한 갈등이나 사상적 이념적 갈등 그리고 구세대와 신세대간의 갈등이 급격한 사회변동 속에서 잘못 인식된 자유, 경제발전 속에서 소외되었던 정신적 가치들이 현재 여러 가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회의 공정성결여, 갈등, 엄격하지 못한 사회규범 그리고 기득권에 치우침이 없는 법치가 바로서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사회구성원간의 적대감은 심화되고 공공선은 무너지게 된다. 사회갈등의 해결은 구성원 각자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며 다양성을 인정하고 화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옛 조상 때부터 실천해 온 우수한 민족이다. 우리의 두레와 품앗이는 농경사회에서 이웃간에 동네 단위로 일손이 부족할 때 수시로 사람들간의 교환노동으로 서로의 믿음을 기반으로 하고 개별 노동 실제 가치를 따지지 않고 참여자의 개별 상황을 인정하면서 이루어지는 신뢰와 인정을 바탕으로 한민족 교유의 관습이다. 놀이에서도 정월대보름과 같이 달빛을 통해 어둠과 질병을 몰아내는 우리나라의 밝음 사상이 깃들어 있으면서 부럼 깨기, 더위팔기, 귀밝이 술마시기 와 단체 줄다리기, 다리밟기, 고싸움, 쥐불놀이, 탈놀이에서 볼 수 있듯이 어느 특정한 이익을 위한 것이 없음 볼 수 있으며 음식에서도 약식, 부럼, 오곡밥과 나물 등이 신체의 장부에 조화롭게 영양을 공급할 수 있게 과학적 식습관의 지혜가 담겨 있다.

우리조상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도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고 희망을 품으며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었다. 화합과 조화를 중시했던 우리 선조의 공동체의식이 일과 놀이 음식에도 볼 수 있다.

우리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이라는 미래의 빛을 찾아 노력한다. 희망은 그릇된 약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거기에는 진실이 담겨 있어야 하며 그 내면에는 서로의 신뢰가 구축되어 있어야겠다. 신뢰는 원칙과 법의 준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법과 원칙이 바로서지 못하고 편법과 요행으로 일신의 안위만을 위한 기만적인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게 되고 국민들은 땀의 노력 없이 사행성으로 일확천금의 복권을 꿈꾸게 되고 정치인은 표를 의식하여 자신만이 최고의 일꾼이라고 강조하며 지역구만 챙기고 원칙과 소신 없는 공약의 남발과 기업과 임원은 이윤창출을 위해서는 경영이념이나 도덕적 윤리성은 소홀하게 하면서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가 고객의 만족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구매충동을 부추기고, 아파트. 땅투기가 성행하고 학생들은 미래의 인생을 위해 학업에 열중해야 함에도 인터넷 오락에 중독되는 현상들이 발생한다.

사람들이 공동생활을 하면서 서로 신뢰를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는 원칙이 깨졌기 때문이다. 어떤 관계가 성립되는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신뢰하지 않는다면 어떤 관계가 유지되더라도, 시간과 노력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개인과 개인의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조직과 개인, 조직과 조직간에도 마찬가지다. 신뢰의 회복이 우선시 되어야겠다. 상대가 진실하다고 믿으며, 서로의 관계설정이 정당하다고 느낄 때에만 신뢰가 싹틀 수 있는 것이다.

임중도원(任重道遠)이라는 말이 있듯이 맡은 책임은 무겁고 가야 할 길은 멀다는 뜻이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고, 의무에도 책임이라는 것이 요구된다. 그러나 책임이라는 것에는 기회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책임은 공동의 가치이기도 하다. 부모는 자녀에게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이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국토수호의 책임이 있고, 기업인은 직원과 거래처 그리고 생산된 제품에 대해 고객들에게 품질과 서비스에서 책임을 다 해야 한다. 책임을 가지고 어떠한 일을 하고자 할 때 정직과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와 할 수 있는 역량에 따라 최선을 다했을 때 성취감이라는 열매를 딸 수 있기 때문이다. 책임은 개인과 개인, 사회 그리고 국가간의 약속이다,

올바른 생각은 행동으로 표현되고,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인격이 형성되며 인격은 그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이므로 우리 모두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같이 살아가는 지혜가 다시 한번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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