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방재단 등 9개 단체 1만 5천여 명 DB 구축, SNS 활용 실시간 재난 상황관리

【의회일보=홍미은 기자】대구시는 최근 기상이변에 따른 국지적인 집중호우, 태풍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시정협조 9개 단체 회원의 참여를 기반으로 SNS를 활용한 재난상황관리 거버넌스(民官協治)를 구축해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SNS를 활용한 재난상황관리 거버넌스는 기상이 악화돼 재난 징후가 있을 때 대구시에서 DB 회원에게 "현재 계신 곳의 상황"을 묻는 문자를 발송하고, 회원은 전화, 문자, 사진, 동영상으로 재난상황을 신고해 민관이 함께 대처하는 체계다.

재난징후 신고계층 DB는 자율방재단, 안전생활시민실천연합, 안전모니터봉사단, 아마추어 무선연맹, 통장, 새마을지도자, 새마을 부녀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자율방범대 등 9개 단체 15,189명 회원을 대상으로 거주지별로 구축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휴대전화를 활용한 문자, 사진, 동영상 신고사항을 컴퓨터로 접수하는 시스템(Mobile Originated Service)인 재난상황접수 시스템(MOS) 구축했다. 또 접수 전화도 8대를 설치했다.

기상 상황에 따라 지역별로 재난 징후를 파악할 수 있다. 그 지역에 DB 구축된 회원에게 상황을 묻는 문자 메시지 발송하고 신고 내용은 컴퓨터 및 전화로 접수해 구·군·읍·면·동에 상황을 전파하고 현장을 확인하고 대처한다.

특히 재난 발생지가 확인되면 긴급출동 조치를 한다. 인근 거주 市 직원 및 DB 구축 회원에게 재난 발생지를 전파하고 출동 협조 요청과 재난상황 대처를 요청한다.

이 시스템의 특징은 재난상황의 동시 전파는 물론, 재난내용과 발생지역에 따라 각급 단체별, 구·군별, 행정동별로 전파가 가능해 재난관리시스템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

대구시는 DB 구축 회원에게 지난 6월에 시장 서한문을 발송해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으며, 향후 DB 구축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재난상황 관리는 재난징후를 시민에게 알려만 주는 '일방향 상황관리' 차원이었다. 이제는 시정 협조단체 회원들과 거버넌스를 구축해 '실시간 쌍방향 재난상황 관리 시스템'을 가동함으로써 신속한 재난상황 파악과 선제적 대응으로 재난 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피해를 현저하게 저감시킨 재난상황 신고에 대해서는 상훈법 및 정부포상업무 지침에 근거해 포상할 계획이다.

대구시 이경배 재난관리과장은 이번 SNS를 활용한 재난상황관리 거버넌스 구축을 계기로 전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이 행복한 안전도시 대구" 건설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전 시민이 일상생활 현장에서 발생하는 재난상황을 적극적으로 신고하여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홍미은 기자 hme79@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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