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는 학교부적응 중학생들을 위한 장기 특별교육기관인 소위 “Wee 스쿨”을 내년도중에 설립하기로 하여 계획의 합당성에 대하여 비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시교육청에서는 최근 학교폭력, 따돌림, 게임중독, 이혼가정의 증가 등 개인적, 가정적 문제 등으로 인해 비행·일탈 등 학업중단 위기를 겪고 있는 위기 학생들을 단위학교 차원의 선도 및 치유에 한계가 있다며 이들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3년도 9월 1일 개교를 목표로 52억4천5백만원을 들여 팔공산에 위치한 대구교육연수원 학생수련관을 개조하여 가칭 “대구 Wee 스쿨”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현재 운영중인 학교 차원의 “Wee 클래스”, 지역교육청 차원의 “Wee 센터”와 연계한 시교육청 차원의 “Wee 스쿨”을 설립, 3단계 안전망을 구축하여 위기학생에 대한 학생 공감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통해 학습부진 치유, 위기학생 선도·진로개발·잠재력 발현으로 전인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취지이다. 

그러나,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송세달 의원은 “학생 수용면이나 교육시설 및 효과 측면에서 얼마나 타당한지 의문스럽고, 팔공산 골짜기에 소위 ‘문제학생’을 집단으로 수용하려는 의도는 대구소년원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교육자로서의 책무성과 교육의 본질을 벗어난 이러한 발상을 한 교육청의 작태가 한심하다”고 말했다. 

특히 송 의원은 “Wee 스쿨 입교는 학생 및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과연 어느 부모가 자기 자녀를 그 곳으로 보내겠는가“라며 ”분명 학생수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슷한 부류의 학생들이 모이면 자칫 그들만의 조직이 생길 수 있고, 이런 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자기 자신을 더욱 비하하여 더 나쁜 행동에 이를 수 있어 설립 목적과 반대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또 “Wee 스쿨 설립의 필요성, 학생선발 기준, 교육과정, 설립 위치 등 설립 계획 전반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졸속으로 추진하려는 교육당국의 의도가 한심스럽다“며 ”그러나 설립의 필요성이 분명히 있다고 판단한다면 타시·도 Wee 스쿨 운영 사례와 장·단점을 철저히 비교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25일, 대구시의회 제210회 임시회 교육위원회에서 대구광역시교육청으로부터 “대구 Wee 스쿨 설립 계획”에 대한 업무보고를 청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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