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공군·해경 참여 ‘입체작전’…완벽방어 태세 점검

해군은 확고한 독도 방어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독도 방어훈련’을 30일 울릉도·독도 근해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해군 1함대 주관으로 2박3일간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광개토대왕함(DDH-I)을 비롯한 해군 함정 6척, 해상초계기 P-3C, 대잠헬기 LYNX가 참가하고, 해경 함정 2척과 공군의 F-15K도 참가할 계획이다.

이번 독도 방어훈련은 다른 나라 선박 등 가상 세력이 독도 영해를 침범하는 시나리오에 따라 정보 입수 단계부터 상황 전파, 식별을 거쳐 해군, 해경, 공군이 합동 작전으로 가상 세력의 독도 진입을 차단하고 퇴거하는 훈련이다.

해군은 이번에 실시하는 독도 방어훈련을 통해 우리 군의 독도 수호의지를 확고히 하고 완벽한 독도 방어 대비태세를 점검하게 된다.

훈련 시나리오에 따르면, 울릉도에 있는 해군 조기경보전대가 동해 공해상에서 독도 쪽으로 항해하는 국적 불명의 선박을 발견한다. 조기경보전대가 즉시 이를 해군 1함대사령부에 통보하자, 함대 사령관은 P-3C 출동명령을 내린다.

P-3C는 국적불명의 선박 쪽으로 다가가 무선교신을 통해 국적과 예상 항로, 항해 목적 등을 확인하려 하지만, 이 선박은 교신을 거부한 채 독도 쪽으로 항해를 계속한다. P-30은 이 사실을 즉각 1함대 사령부에 통보한다.

1함대사령관은 해양경찰에 이 정보를 알리고 해경은 즉각 태평양7호와 한강8호를 출동시켜 이 선박의 항해를 저지한다. 해경정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괴선박이 독도 앞바다로 진입하려고 시도하자 F-15K와 광개토대왕함이 투입된다.

전투행동반경이 1800km에 이르는 F-15K는 SLAM-ER(공대지 원거리미사일)과 AIM-120C(공대공 중거리미사일), AGM-84(하푼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있다. 광개토대왕함은 사거리 18km의 시스페로우 미사일과 사거리 130km의 하푼 미사일, 1분당 45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골키퍼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전투기의 위협 비행과 해군 함정의 대응기동 등을 통해 괴선박이 독도 진입을 포기하고 공해상으로 물러나면 훈련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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