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세계적인 최첨단 연구 인프라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국비 1,200억원을 확보,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 사업은 총사업비 4,260억원(국비 4,000억원, 지방비 260억원)으로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Top 3수준으로 건설 중이며 2015년 가속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현재 운영 중인 3세대 방사광가속기(태양의 1억 배 밝기)보다 광원이 100억 배 밝고, 펄스폭이 1,000배 짧아 1,000조 분의 1초 단위(펨토초 10-15초)의 시간대의 물질의 변화와 살아 있는 세포의 분자 구조를 실시간 동적으로 관찰이 가능한 최첨단 장치이다.

방사광가속기는 단백질 구조 연구를 통한 신약개발, 고해상도 종양 촬영을 통해 암치료법 개발, 세계 최초 흡입식 신종플루 치료제 리렌자 개발 등 과학계에서는 생명현상의 비밀을 푸는 꿈의 장치로 불린다.

특히 과학수사에도 이용되는데, 베토벤의 머리카락으로 사망원인 파악,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숨겨진 논문 판독 등 그 외에도 반도체 제작, 연료전지 등 친환경 미래 배터리 개발에도 활용된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미국(2008), 일본(2010)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만드는 국가 대형연구시설이다.

국가 간 공유를 거의 하지 않는 최첨단 연구시설로, 영국, 프랑스, 중국, 스웨덴 등 세계 각국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독자기술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경북도는 3세대 방사광가속기(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포항), 양성자가속기(경주)를 연계하여 첨단과학 R&DB단지인 가속기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현 정부의 제18대 대선 지역공약사항으로 동해안 첨단과학 그린에너지 비즈니스 거점의 일환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송경창 경상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가속기 클러스터를 통해 신소재, 나노, 로봇, 에너지, 우주항공 산업 등의 기초·원천기술을 개발하여 창업을 촉진하고 신산업을 발굴하여 창조경제를 지역에서 꽃 피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항가속기연구소의 국립 연구기관 전환을 통해 동해안 연구개발특구 지정도 병행하여 과학기술 기반의 지역발전 방안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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