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직원들의 집단지성을 추구하자는 취지로 25학당을 만들고, 서울시 25개 자치구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5학당이란 서울시 25개 자치구 직원 및 구의원들이 업무추진중에 습득한 실무지식과 노하우 등을 공유하여 행정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만든 지식행정 플랫폼을 말한다.

당초 강남구 직원들만 대상으로 하는 강남학당으로 추진하였으나, 서울시 자치구 직원들은 유사한 행정업무를 하는 만큼 대상을 서울시 25개 자치구로 확대하면서 25학당으로 명칭을 바꾸게 되었다. 공무원들은 자치구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2~3년에 한번씩 부서를 옮겨 새로운 업무를 하고 있으므로 업무별로 축적된 자료 등을 모아둔다면 부서를 옮기더라도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5학당은 일반적인 컨텐츠 몰 형식으로 운영되며, 회원가입시 부여되는 포인트, 지식을 등록할 때와 자신이 등록한 지식을 다른 직원이 구매할 때 적립되는 포인트로 다른 직원이 등록한 지식을 구매하여 활용할 수 있다.

25학당은 크게 세 분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는 필수법령으로 행정을 하는 직원들이 꼭 알아야 할 법령을 모아두었으며, 그 다음은 업무와 관련된 자료가 있는 공간으로, 업무편람·노하우·보고서(계획서)·아이디어·전문자료실 항목을 두었다. 마지막은 정보를 공유하자는 차원에서 만든 커뮤니티로, 드라이브 코스 등 업무외 정보를 자유롭게 등록하는 코너와 업무중에 궁금한 사항을 등록하면 해당 내용을 아는 직원의 실시간 댓글로 도움을 주는‘알려주세요’코너도 있다.

2015년 3월 31일 화요일 오후 7시에 시작된‘제1회 25학당 컨퍼런스’는 “지방자치권 제대로 이해하기”라는 주제로 서울시 자치구 공무원 180여명이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먼저, 재선 구청장인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행정경험을 시작으로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홍정선 교수의“지방자치법의 이해와 분쟁 조정 사례”특강과 김청호 강남구 전산정보과장, 이기용 파주시 보육정책팀장, 이득형 위례시민연대 지방자치위원장, 양태석 월간 지방자치 기자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졌다. 퇴근 후 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석해준 직원들로 진행된 행사라 더 뜻깊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25학당은 집단지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도인 만큼 새내기 공무원들뿐 아니라 주기적으로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는 직원들이 업무에 빨리 적응하고 행정에 깊이를 더해 행정서비스 품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직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운영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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