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8일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35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한다.

먼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에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정부 주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다만 김 대표는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일정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새줌마! 다시 만나러 갑니다!' 4·29 재보궐 선거 지역 4곳 순회방문을 광주에서도 이어간다.

▲ 3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5·18 전야제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 도착해 대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은 압승을 거뒀지만 광주에서는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재보선 당시 유세를 펼쳤던 광주 서구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낙선인사를 하고 정승 후보가 제시했던 공약사항들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일정을 5·18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일정으로 꽉 채웠다.

문 대표는 정부 주관 기념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지도부와 망월동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 구묘역을 순례한다.

10시 기념식에 참석한 뒤에도 문 대표는 지난 13일 옛 광주가톨릭회관 자리에 문을 연 5·18 민주화 운동 기록관을 방문한다. 문 대표는 이곳에서 지난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18 기록물을 둘러본 후 '민주의 종각' 타종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김 대표와 문 대표가 이날 기념식에서 좌석 배치 관례상 나란히 앉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어떤 대화를 주고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 3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5·18 전야제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 도착해 대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두 대표는 전날 5·18 기념식 전야제에 참석했으나 멀리 떨어져 앉은 데다 김 대표가 광주 시민들의 항의를 받고 갑작스레 자리를 떠 정식 조우는 불발됐다.

따라서 이날 만남이 사실상 지난 2일 합의한 공무원연금개혁안 추진이 무산된 이후 처음 공식적으로 이뤄진 조우라고 할 수 있다. 의전 관례상 나란히 앉을 두 대표가 교착 상태에 빠진 공무원연금개혁에 관해 어떤 식으로든 대화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두 대표가 28일 열릴 본회의 전 어떤 식으로든 회동을 갖고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 밖에 정부가 5·18 기념식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 새정치연합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평소 이 곡의 공식 기념곡 지정을 찬성했던 김 대표가 제창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날 함께 노래를 부를지도 주목된다.

한편 김 대표처럼 5·18 기념곡 지정과 제창을 지지해온 정의화 국회의장도 이날 정부 기념식에 참석해 함께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