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문해 朴대통령 위한 ‘초당적 지지’도 당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0일 국회를 방문해 정의화 의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의회신문】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국회를 방문해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밝혔다.

이날 반기문 총장은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등을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비전을 갖고 활동해 나가는 데 있어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파티산 서포트(Bipartisan support)는 전 세계 어딜 가도 늘 강조한다. 특히 외교, 국제개발, 평화, 정의 이런 면에 있어선 당이 다를 수 없고 그것은 인류보편적 가치이기 때문에 의원들이 늘 협조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박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인데 한국 정부의 아주 적극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의장께서 리더십을 발휘해서 대한민국 행정부의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면 감사하겠다”도 했다.

반 총장은 “특히 올해는 유엔 창설 70주년, 한국으로 보면 광복 분단 7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인데 인류를 위해 아주 중요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세워야 되고 기후변화에 관한 세계 최초의 협약을 만들기 위해 아주 열심히 노력한다”며 “이 두 가지가 꼭 올해에 이뤄져야만 오는 2030년까지 인류의 복지, 지속 발전을 위한 기틀이 마련되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회 정부의 적극적인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아울러 참석한 여야 의원들을 향해 “나의 선출직과 국회의원 선출직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지역 주민들하고 직접 살을 맞대고 그들의 염원이 뭔지 고통이 뭔지 이런 걸 다 세세하게 따져가면서 하기 때문에 국민의 대변자는 역시 국회의원들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 개성공단 방문이 무산된 것에 관해 “어제까지 개성공단 방문이 확정돼서 발표까지 됐는데 그 결정이 번복된 것은 유감스럽다”며 유감을 표하면서 “그럼에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민족화해를 도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자리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유엔 가입국인 북한이 유엔 사무총장의 남북경협 현장인 개성방문을 취소한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유엔에서 남북관계에 대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많이 해 달라”고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모든 인류가 겪고 있는 어려운 문제들을 앞장서 해결하려는 반 총장의 모습을 늘 지켜보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의 영광과 세계평화를 위해 반 총장이 더욱 노력할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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