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워크숍 입교식'에서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의회신문】4·29 재보선 참패 이후 내홍에 시달리다 겨우 수습 국면으로 들어선 새정치민주연합이 소속 국회의원 전체 워크숍을 진행하며 재도약의 발판 마련에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2일 경기 양평군 소재 가나안농군학교에 입교해 '단결과 변화, 민생 총력 국회'를 주제로 1박2일 간의 의원워크숍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해 소속 국회의원 130명 중 100여명이 참석했다. 다만 안철수·김한길·정청래 의원은 불참했고, 메르스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중간에 퇴소했다.

이들은 농군학교 프로그램에 맞춰 '면회·외출·외박 금지' 등 셀프 연금에 동참하는 엄격한 단체 생활을 통해 단결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당초 내실있는 워크숍을 위해 휴대전화까지 수거할 방침이었지만 메르스 사태에 대한 상황 보고를 위해 이를 실행하지는 않았다.

농군학교 입교 직후 배 나무를 손질하는 농사체험을 마치고 돌아온 의원들은 곧바로 '유능한 경제정당 실현을 위한 정책제언 및 6월 임시국회 운영전략'에 대한 토론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무상 보육을 맞춤형 복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문 대표는 "이번 워크숍의 취지와 목표는 하고 싶은 말 다하고, 나갈 때는 일치된 모습을 보이자는 것"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단결된 당의 모습을 강조했다.

그는 "오래 전 시민사회 운동할 때 상황이 어려울 때마다 비장한 마음으로 떠나곤 했던 MT가 생각난다. 하루 묵으며 밤새 계급장 떼고 치열하게 토론을 하고 나면 방향이 바로서곤 했다"며 "그런 마음으로 치열하게 토론하는 과정을 거쳐 우리가 다시 하나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새정치연합은 '4·29재보궐선거 평가 및 향후 정국전망'에 대한 토론회를 비공개로 열고 4개의 조사업체가 진행한 선거 결과 분석과 평가를 파악할 예정이다.

여기엔 당 개혁을 담당할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참석해 혁신기구 운영 및 로드맵에 대해 밝히기로 했다.

다음날인 3일에는 오전 6시 기상 후 아침 산행에 이어 가나안농군학교 프로그램인 '변하지 않는 삶의 진리'에 참여하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의원들은 또 전날에 이어 '총선전략운용의 방향'을 주제로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과 고한석 박사의 발표를 들은 뒤 오후에는 강치원 강원대 교수의 진행으로 원탁토론을 진행한 뒤 모든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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