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영 대구광역시의회 운영위원장 시정질문
【의회신문=송종관 기자】최길영 대구광역시의회 운영위원장은 14일 제235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서 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 역사인물들에 대한 재조명과 현창사업을 추진할 것과 지역 전시컨벤션 산업을 한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엑스코를 박정희컨벤션센터로 변경할 것을 대구시에 촉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우리 지역에는 우리나라를 위해 노력한 수많은 인물들이 있다. 이들을 기념하는 거리, 건물, 기념관 등을 통해 지역의 뛰어난 선조들을 기억하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며, 이를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광산업으로 이어지게 만들어 지역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 대구시가 도시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역 인물 재조명사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에는 임진왜란시 의병장이었던 최동보, 정사철, 유사온, 일제강점기 위험을 무릅쓰고 일어났던 박제헌, 정재순, 이시영, 서상일 등과 국채보상운동을 이끌었던 서상돈, 김광제, 박해령, 조선시대 시․서․화에 뛰어났던 석재 서병오 선생, 현진건 서동진과 같은 문학가와 서양화가 이인성, 음악가 박태준 등 자랑스러운 선조들이 많이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후대에 알리는 일은 지금까지 많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천에 사비로 제방을 쌓아 홍수피해를 막은 판관 이서를 기리는 이서공원과 조선시대 사비를 털어 팔달진에 돌다리를 놓아 주민들이 쉽게 강을 건너게 한 대구 판관 서유교를 기념한 서유교영세불망비 등이 있지만 시민들은 그 의미와 유래조차 알기 어려움”을 예로 들며 “이들에 깊이 연구하는 재조명 사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로마에 가면 아피우스 도로, 세르비우스 성벽, 미국의 후버댐, 케네디 공항, 워싱턴 광장 등 공공시설물에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명명하여 그 공을 기리고 있다”며 “대구에도 지역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의 이름이나 호를 딴 공공시설물과 도로명을 붙일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팔달교를 지나가는 도시철도 3호선 교각을 ‘서유교 다리’로 명명하고 관련 내용을 벽화를 통해 전할 것”을 예로 들며 대구시에 체계적인 역사인물 재조명사업을 주문했다.
최 의원은 “이 정책이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를 장려하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고 더불어 시민들에게는 자긍심을 높이며 관광자원으로 활용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이라 주장했다.
또한 “현재 EXCO는 대구라는 도시명도 들어있지도 않고 지역색도 반영하지 못해 대외적으로 전시회 유치와 홍보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EXCO의 명칭을 박정희 컨벤션센터로 바꾸어 국제회의 유치와 지역 전시컨벤션산업 발전을 한 단계 도약시킬 필요성이 있음”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