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상생 ‘문화의 날’·‘장학기금 기탁식’ 참석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와 이낙연 전남도지사(오른쪽)가 김대중평화센터 이희호 이사장 에게 ‘영호남 상생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의회신문=송종관 기자】‘실크로드 경주 2015’가 정한 ‘전라남도의 날’인 23일 故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실크로드 경주 2015’를 방문해 영호남 문화공연, 영호남 상생 장학기금 기탁식 등 화합 행사에 참석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초청에 따라 이뤄진 이번 방문에 이낙연 전남도지사도 함께 했으며, 행사장 내 문화센터에서 김관용 경북지사와 이낙연 전남지사가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희호 여사)에 각각 1억원씩을 기탁해 ‘영호남 상생 장학기금’의 출범을 알렸다.

이번 장학기금은 지난해 연말 김관용 도지사가 개인 자격으로 수상한 kbc광주방송 목민자치대상 시상금 1억원을 영호남의 상생발전과 미래인재를 육성하는데 사용하길 원한다며, 김대중 평화센터에 제안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후 이낙연 도지사도 흔쾌히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함에 따라, 그 동안 세 기관이 세부적 절차와 운영방법 등을 협의, 이날 기탁식을 갖게 된 것이다.

이는 화합의 큰 상징인 이희호 여사를 매개로 김 지사가 제안하고, 이 지사가 동참해 만든 영호남 상생을 위한 최초의 ‘제도적인 틀’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상생기금이라는 지속가능한 실질적인 상생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이희호 여사는 “이번 기탁금을 종자돈으로 장학기금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영호남의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데 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영호남 상생의 완성은 대통합의 미래세대를 육성하는 일이며, 이번 장학기금은 이러한 인재육성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며 “영호남이 문화와 경제를 중심으로 상생 협력을 더욱 강화해 통일시대를 여는 국민대통합의 에너지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낙연 전남지사도 “동서 문제를 이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미래세대엔 대화합의 시대를 물려 줘야하는데, 이번 장학기금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며 “영호남은 대한민국 역사발전을 이끌어 온 양대 축이자 화합과 상생의 에너지를 모아 통일시대를 여는 주역으로서 다시 한 번 큰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