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청준 작가
【의회신문=정진기 기자】현대 소설문학의 큰 족적을 남긴 이청준의 문학적 행보를 기념하는 행사가 오는 10월 9일~10일간 장흥군(군수 김 성)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이청준 문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의 발기 총회가 동시 개최되는, 다른 어느 해보다 의미 있는 문학제로 준비되고 있다.

2008년 타계한 이청준은 7년이 지난 세월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에게 지워지지 않는 향기와 울림으로 다가오며 삶의 행간에 정서의 깊이와 정신의 강단을 더욱 키워주고 있다.

그만큼 이청준의 문학은 한 세대를 대표 했으며 한국 문학의 결을 한 단계 올려 주었고 그 정도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높여 주었다.

군은 이청준 작가가  작고한 지 1주기를 맞아 구성된 이청준추모사업회는 3년 후 이청준기념사업회로 이름을 바꾸어 추모에서 기념으로 그 목표를 높였고 지난 9월 23일에는 마침내 정부로부터 사단법인으로 등록 승인을 받아 법적 인격체로 승격하여 그 문학적 성취를 잇고 키우며 가르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 의 문학적 소산은 빼어난 경관과 문화의 향맥이 범상치 않은 장흥군을 문학특구로 형상화 하는 자산이 됐다.

10월 9일 오후 3시, 장흥군민회관에서 추진위원회 발기총회가 열리고 이어서 작가가 석좌교수로 재직하던 순천대학교 문예창작과 학생들이 준비한 문학제 전야 행사가 펼쳐진다.

2일차인 10일에는 장흥군 회진면 진목리에 있는 이청준 문학자리에서 회고와 덕담, 시낭송, 판소리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 가을에 만나는 이청준'을 연출한다.

이청준의 소설 '선학동 나그네'의 현장이며 마을 이름조차 선학동으로 불리는 문학의 현장은 메밀꽃이 만개하여 문학제를 준비하고 참여한 이들을 반길 것이다.

당일 오후 3시에는 동양에서 가장 야심적인 목표로 개관한 광주 아시아문화의 전당에서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구축하는 이청준 문학 아카이브 작업에 대한 담론을 나눌 예정이다.

금년의 이청준 문학제는 2016년에 예정된 34권의 이청준 전집 완간, 이청준 문학연구회 발족, 이청준 문학저널 간행 등의 사업과 연결되는 시점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장흥군이 주최하고 (사)이청준기념사업회, 장흥별곡문학동인회가 주관하며, 순천대학교, 전남문화예술재단, 광주서중일고총동창회, 문학과 지성사가 후원하는 제7회 이청준 문학제는 이 가을의 비껴갈 수 없는 문학행사로 다가오고 있다.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