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광장문화 계승과 시장 경관디자인 사업 제안

【의회신문=송종관 기자】대구시의회 최광교 의원(기획행정위원회)은 대구시에 전통시장 활성화와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장문화 계승’과 ‘시장 경관디자인사업’을 주문했다.

6일 제23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최 의원은 시의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해 물으면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의 광장문화를 계승하고 시장의 특색에 맞춘 경관디자인사업을 전격적으로 시행할 것을 대구시에 제안했다.

최광교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그간 대구시의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등 전통시장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물었다. 또 지역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간의 지역상생협력을 위한 노력과 식자재마트 등 신규유통업체 진입에 따른 전통시장과 중소상인 보호 대책을 묻고 전통시장 광장문화 계승과 시장 경관디자인 사업을 제안했다.

최 의원은 “과거 전통시장은 사람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문화를 즐기는 광장으로서의 역할을 했으며 3.1운동과 같은 민족저항운동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일어난 것도 전통시장의 이러한 사회적 영향 때문이다”며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라진 전통시장의 광장문화를 시대에 맞게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화장실을 설치하는 식의 기존의 획일적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보다는 시장 출입구부터 바닥과 벽, 상점과 진열대, 심지어 상인의 유니폼까지 개성 있는 디자인을 입히는 시장 경관디자인 사업을 실시해야 할 때가 됐다”며 다양한 디자인과 볼거리로 고객을 맞이하는 일본 교토 니시키시장과 상품진열·상인의 유니폼까지 판매상품의 특성에 맞게 디자인한 유럽 최고의 전통시장인 산타카테리나시장을 예로 들었다.

이에 대해 권영진 시장은 “전통시장에 민족 정서와 역사성을 복원하는 광장문화계승사업은 매우 의미 있는 제안으로 향후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광장문화를 확산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의 단순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넘어서 시장별로 특화된 디자인을 통해 각 시장의 특색을 살릴 수 있도록 시장 경관디자인사업을 접목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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