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100억원 기부약정으로 착공

▲ '금호아트홀 연세'가 27일 문을 연다. 서울 연세대학교 백양로에 건립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대학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100억원 기부약정으로 출발, 지난해 8월 착공한 건물이다.
【의회신문】 서울 연세대학교 백양로에 건립된 '금호아트홀 연세'가 오는 27일 문을 연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대학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100억원 기부약정으로 출발, 지난해 8월 착공한 건물이다. 실내악 감상에 적합한 390석을 갖췄다. 관객과 연주자가 보다 친밀히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표방한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금호아트홀 개관을 기념해 3주간 8회에 걸쳐 '금호아트홀 연세 개관 음악제-더 뉴 히스토리 비긴스'를 펼친다.

27, 28일 오후 오후 8시 오프닝 콘서트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맡는다.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번, 그리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번 등을 들려준다.

11월4일 오후 8시 개관 음악제의 두 번째 주인공은 이스라엘의 만돌린 연주자 아비 아비탈이다.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되며 주목 받았다.

만돌린은 류트족 발현악기로, 17세기 이탈리아에서 옛 악기 만돌라를 본떠 만들어졌다. 국내 무대에서는 전문 연주자가 여는 만돌린 독주회를 찾아보기 힘들다. 아비탈은 바흐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파르티타 제2번을 비롯해 자신이 작곡한 작품을 연주한다.

같은 달 10일 오후 8시에는 장애를 극복한 독일의 호르니스트 펠릭스 클리저의 첫 내한 독주 무대가 올려진다. 클리저는 무지증으로 두 팔 없이 태어났으나, 사이먼 래틀 경 지휘의 베를린 필하모닉 객원, 팝스타 스팅과 독일 투어 등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슈만의 호른과 피아노를 위한 아다지오와 알레그로를 비롯해 베토벤, 슈트라우스, 라인베르거, 글리에르의 대표 호른 레파토리를 선보인다.

또 같은 달 15~16일에는 연세대 음악대학과 일본의 도쿄예술대학교의 자매결연을 기념하는 '연세대–도쿄예대 프렌드십 콘서트'가 마련된다.

첼리스트 양성원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 비올리스트 김상진, 피아니스트 김영호와 페테르 오브차로프 등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연주자들이 나선다. 도쿄예술대학교에서는 학장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사와 카즈키, 피아니스트 사코 아키요시, 호르니스트 히다카 타케시, 바이올리니스트 다마이 나츠미가 무대에 오른다. 양교의 재학생들도 함께 한다.

17~18일 오후 8시 마지막 무대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속 음악들을 만나볼 수 있는 무대 '무라카미 하루키의 세계-클래식 음악, 재즈, 그리고 비틀즈'가 장식한다.

클래식, 재즈 등 무라카미의 소설 창작에 영감을 준 음악을 들려준다. 비틀스의 '노르웨이의 숲', 영국 민요 '대니 보이',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삽입곡으로 친숙한 '마이 페이버리트 싱스(My Favorite Things)'의 재즈 편곡,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대공' 등을 들려준다.

배우 손숙과 김소희의 낭독이 함께한다. 피아니스트 조재혁, 일본 재즈 트리오 '고쿠부 히로코 스페셜', 일본의 젊은 앙상블 '1966 콰르텟'이 음악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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