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신숭겸장군 유적지·불로고분군 탐방

【의회신문=송종관 기자】대구시의회(의장 이동희)는 15일 제237회 임시회를 마치고  전체 의원과 사무처 간부들이 신숭겸장군 유적지와 불로고분군을 탐방하는 현장투어를 실시했다.

대구시의회는 올해부터 대구시민은 물론 외지인들에게 대구 역사와 문화 등 대구의 정체성과 매력을 알려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도록 ‘대구 바로알기 범시민운동’을 시의회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간 대구시의회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5차례에 걸쳐 근대역사관, 경상감영공원, 중구 근대골목탐방, 방천시장 김광석 거리 등 대구 주요 관광코스와 국책사업현장 등지를 찾아 나섰다.

또 지난달 18일 대구엑스코에서 ‘대구 바로알기 범 시민운동’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이 운동의 공감대를 넓혔고 사회적 동력원 확보를 위해 지역소재 160여 기관·단체가 참여한 ‘대구바로알기 범시민운동’ 추진결의대회도 성공리에 개최한 바 있다.

이날 투어코스는 동구 지묘동 왕산 산자락 아래에 위치한 고려초기 무신 신숭겸장군 유적지와 삼국시대 대규모 고분군이 밀집해 있는 불로고분군이다.

신숭겸 장군 유적지는 고려전기 개국공신 장절공 신숭겸 장군이 공산전투에서 태조 왕건을 대신해 순절한 곳으로 1981년 대구시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엔 신숭겸 장군의 충절을 기리는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 있으며 신숭겸장군이 전사한 자리엔 순절단과 충렬비 등이 있다. 공산전투의 최대 격전지인 이곳 주변엔 태조 왕건과 관련된 지명과 전설이 전해 오고 있으며, 일반시민은 물론 초·중등학교 체험학습과 문화유적 순례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적 제262호로 지정된 두 번째 방문지인 불로동 고분군엔 200여 기의 삼국시대 고총고분이 밀집해 있으며, 남북 28m, 동서 62m, 높이 6m 규모로 이 지역을 다스렸던 토착지배세력의 집단묘지로 추정된다. 특히 팔공산 올레길 6코스 시작점인 이곳은 생태공원처럼 잘 꾸며져 있어 가족과 연인들의 산책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시의원들은 문화유산해설사의 안내로 대구의 유서 깊은 역사 현장을 둘러보면서 "오랜 세월을 담아온 역사·문화에 스토리텔링을 잘 입힌다면 훌륭한 관광자원화가 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으로도 손색없을 것" 이라며 "산재돼 있는 소중한 문화재들을 잘 보존하는 한편 효율적으로 연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희 의장은 "대구에선 도심과 외곽지까지 오랜 세월과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문화 유적들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며 "대구시의회는 앞으로도 대구의 역사, 문화 등 자랑할 만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발전시켜 대구를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인들에게도 매력 있는 도시로 각인시킬 수 있도록 ‘대구 바로알기 운동’을 새마을운동과 같은 범시민운동으로 정착시켜 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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