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보도, 버스정류소 등 점자블록 점검·정비

【의회신문=이윤희 기자】서울시가 서울시내 모든 점자블록을 점검해 시각장애인도 걷기 좋은 보행친화도시를 만든다.

시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8월까지 지하철역, 보도, 버스정류장, 공원, 건물 출입구 접근로에 대한 점자블록 설치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총 1381km)를 실시해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및 훼손되거나 사고위험이 있는 보도의 점자블록에 대한 정비를 2016년까지 마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시각장애인의 이동권을 확보하고 지하철 승강장 추락사고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것으로 28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번 점자블록 개선방안을 수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점자블록 점검과 개선 전 과정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시민과 함께 현장조사를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문제점을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6개월 동안 1381km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보면, 점자블록은 819km(59%)는 적정하게 설치되었고, 211km(15%)는 미흡, 미설치가 351km(26%)인 것으로 조사되어 562km(41%)에 대한 개선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역 총 293개역 276km 중 적정설치 248km(90%)이며, 미흡 22km(8%), 미설치 7km(2%)로 조사되었으며, 버스정류소는 총 설치대상 103km 중 적정설치가 40km(39%)로 나타났다.

보도는 총 설치대상 797km 중 적정설치 430km(54%), 미흡 173km(22%), 미설치 194km(24%)로 조사되었다.

더불어, 시가 지난 3월부터 5월 사이 2주 간 버스 및 지하철역사내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대중교통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1일 평균 1298명이 버스 및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으며, 그 중 서울메트로를 이용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이 838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도시철도 405명, 9호선 20명 등으로 나타났으며, 버스를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은 1일 평균 35명이였다.

한편 서울시는 시각장애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사 내에 미흡·미설치된 점자블록은 내년까지 정비를 완료하고, 개선 물량이 가장 많은 보도의 점자블록은 훼손되거나 사고위험이 있는 장소 등 시급성을 요하는 장소부터 우선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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