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총 9억 8500만원 예산 편성
서울시가 중환자실 수준의 의료장비‧의약품을 구비하고, 전문의료팀이 동승해 이송 중 환자를 관찰‧치료할 수 있는 ‘이동하는 중환자실’을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한다.
이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중증환자를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때 환자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송 중에도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서울형 중증환자 병원간 이송 서비스(Seoul Mobile Intensive Care Unit, S-MICU)’다.
이 서비스는 대형 구급차량에 인공호흡기, 심장충격기, 약물투어펌프, 모니터 장비 등 중환자실 수준의 의료장비 및 의약품을 갖추고, 응급의학 전문의,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전문 의료팀이 동승해 이송 중 환자를 관찰, 치료한다.
시는 시립 보라매병원에서 오는 11월 말부터 ‘서울형 중증환자 병원간 이송 서비스’를 시범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보라매병원 인근 서남권역 9개 자치구(서초‧강남‧강서‧양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 전 응급의료기관(공공‧민간)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확대할 예정이다.
환자 이송을 요청하고 싶은 병원에서 중증응급환자 병원 간 이송 지원사업팀(보라매병원)으로 출동을 의뢰하면 보라매병원에 대기 중인 특수구급차와 의료팀이 출동, 환자를 이송한다. 전문의료팀은 전문의 4명, 간호사 5명, 응급구조사 5명 등 총 14명이 참여한다.
한편 시는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총 9억 85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본격적인 시범사업 시행을 앞두고 17일 시립 보라매병원과 공동으로 ‘서울형 중증환자 이송서비스 출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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