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톤의 낙엽을 재활용하여 처리비 8천만 원 예산 절감

▲ 길에 떨어진 낙엽을 수거하는 모습(위 좌측)과 진공노면차에 낙엽을 상차하는 모습(위 우측), 그리고 운반 전에 이물질을 골라내는 모습(아래 우측)과 약속한 농장에 운반해 내려놓는 모습(아래 좌측)

【의회신문=문유덕 기자】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가로수와 공원, 문화재 등에서 발생하는 낙엽을 친환경 농장에서 퇴비로 재활용하는 낙엽 재활용 사업을 내년 2월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거리의 행인들에게 낭만을 느끼게 해주는 낙엽이지만 매일 쌓인 낙엽을 치워야 하는 자치 구 입장에서는 양이 많아 치우기가 어렵고 처리 비용도 많이 드는 골칫거리 중 하나이다. 종로구는 이런 낙엽을 모아 퇴비로 재활용하여 낙엽처리 예산을 절약하고 있다.

거리에 뒹구는 낙엽을 청소 작업반별로 수거하여 임시로 모아두는 적환장에서 담배꽁초 등의 이물질을 가려낸 후 양질의 낙엽만 친환경 농장으로 보낸다.

종로구는 낙엽 재활용을 위해 지난 10월에 경기도에 있는 사과 과수원(면적 2만4000㎡)의 농장과 낙엽을 무상 반입하기로 협의를 끝낸 상태이다.

낙엽으로 만든 퇴비를 농지에 살포하면 토양이 비옥해져 화학비료나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로구청 청소행정과 문맹훈 주임은 "해당농장에 3년째 반입하고 있다"며 "농장에서는 EM을 뿌려 발효시켜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올해는 가뭄으로 여름부터 떨어진 낙엽들이 많았던 탓에 농장으로 보내지는 낙엽량도 함께 줄어 반입기간 동안 농장주가 지정한 과수원 내의 장소로 11톤 압축차량이 낙엽을 수송한다.

김 구청장은 “길가의 낙엽도 재활용하면 쓰레기 감량은 물론 예산을 절감할 뿐 아니라 환경보전에도 기여하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낙엽과 같은 폐기물 재활용으로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 깨끗한 도시 종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 2010년부터 낙엽 재활용 사업을 시작하여 5년 간 5010톤의 낙엽을 재활용하여 약 4억 7000만 원을 절약해 왔으며 올해에는 약 800톤의 낙엽을 재활용하여 약 8000만 원을 절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