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300여명 초대 ‘유쾌한 소통 토크쇼’ 개최

송파구가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소통 기법을 활용해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고 여성리더로서의 능력을 함양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소통 토크쇼’를 열었다. 대표적 여성리더이자 ‘소통전문가’로 알려진 박춘희 송파구청장과 스타강사 김창옥 교수가 함께 한 ‘유쾌한 소통 토크쇼’ 현장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9일 올림픽공원 내 한성백제박물관 한성백제홀에서 주민 300여명을 초청해 ‘유쾌한 소통 토크쇼’를 열고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의회신문=이윤희 기자】 지역 주민은 물론 함께 일하는 구청직원들에게 소통 잘하는 여성리더로 인정받고 있는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소통을 잘하는 여자가 리더가 된다’라는 주제로 9일 올림픽공원 내 한성백제박물관 한성백제홀에서 30~40대 여성 300여명을 초청해 ‘소통 토크쇼’를 열었다.

박 구청장은 유쾌하고 편안한 소통의 시간을 통해 주민들과 대화하며 친밀감을 형성하고, 지역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킨다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먼저 주민들의 생각을 항상 귀담아 듣고 행정을 펼쳐온 박춘희 구청장이 강단에 서서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인가 △소통을 잘하는 리더가 되는 비결 △주민들과의 눈높이 소통이야기 등을 들려주었다.

박춘희 구청장의 강연과 함께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의 스타강사 김창옥 교수가 함께 참여해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개그맨이자 전문MC인 김학도의 사회로 진행된 두 소통전문가의 강연은 △소통과 불통에 대한 경험담 △소통단절 순간의 해결법 △어떻게 하면 소통을 더 잘 할 수 있을까 △여성들에게 소통이 왜 중요한가 등에 대한 진솔한 대화의 시간이 되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송파구 여성정책팀 이하진 계장은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이번 토크쇼가 참석자 모두에게 소통의 가치를 이해하고 인간관계의 기술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강연내용

◆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인가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상대가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야만 서로 간의 교감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상대를 배려하고 경청하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 소통을 잘하는 리더가 되는 비결은
구청장이 되기 전 저는 변호사였습니다. 38세부터 사법고시를 준비하기 시작해 10년의 세월을 넘기고 49세에 최고령 합격자로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며 저는 지속적인 자신과의 소통을 통해 변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과의 진솔한 소통’을 통해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목표를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자신과의 소통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저는 ‘리스닝 구청장’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그 만큼 상대의 욕구와 바람을 제대로 알기 위해 상대의 말을 열심히 귀 기울여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상대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하고 소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를 기준으로만 생각하면 상대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상대의 눈높이에 맞춰 배려하고 경청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신뢰가 쌓이고 소통 잘하는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 주민·직원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저는 우선 구청 직원들과 식사를 통해 소통을 합니다. 딱딱한 회의실보다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공간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면 서로의 마음을 더욱 잘 헤아릴 수 있고 자연스럽게 개인 이야기나 업무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습니다. 권위주의적인 ‘나를 따르라’의 시대는 한참 지났습니다. 개성과 색깔이 다른 직원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창의적인 업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리더가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과도 1년 내내 지역을 돌며 주기적으로 대화의 시간을 갖습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만나면 그들은 저에게 무엇을 요구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며 공감대를 형성했을 때 더욱 마음을 열고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서는 이 같은 경청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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