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문유덕 기자】서울 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지난 17일구 공무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창의에 바람, 은평의 미래를 품다’라는 슬로건으로 ‘2015, 창의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는 구 자체적인 행사로 신선하기도 했으며 신규직원들로 구성된 ‘참여구정 연구모임’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앙케이트 퀴즈를 풀어보는 ‘은평 공감퀴즈쇼’ 및 ‘직원듀엣 노래공연’등으로 직원들에게 즐거움도 선사한 자리가 됐다.

부서별 창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하고자 마련한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창의행정 우수사례 발표대회’도 개최됐다.

발표대회에서는 사전 평가를 거쳐 선정된 6개 부서(안전치수과, 보건위생과, 어르신복지과, 생활경제과, 생활체육과, 지적과)의 우수사례를 역할극과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창의적인 형식으로 재미를 더했다.

먼저 최우수상을 수상한 안전치수과는 관내 불광천 하수악취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하다가 자체 TF팀을 구성해 관련 특허제품을 검색해 해결책을 찾았다.

안전치수과 이일환 계장은 “기존특허를 활용해 불광천에 적용한 결과 99%의 효과를 보았다”고 밝혔다.

근무시간외 시간을 쪼개 상황극과 타악 퍼포먼스까지 준비했으나 아쉽게 우수상에 그친 보건위생과는 저소득 청소년들의 교육자금 지원을 위해 관내 외식업주들로 부터 십시일반 장학재단 계좌로 기부 받아 대상 청소년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4년 10월부터 약 2400만원의 기부를 받았으며 지금까지 60만원씩 총 25명에게 지급하는 실적을 올렸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보건위생과 남우현 과장은 “저소득 청소년들에게 교육자금 뿐만 아니라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 취업이 가능하도록 멘토와 멘티를 연결하는 매칭서비스로 실습지원도 지원하고 있다”며 “단지 경제적인 지원만이 아닌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장려상을 수상한 지적과는 이동약자를 위해 관내 산책길에 대한 지리정보를 시스템으로 구축해 홈페이지를 통해 이동약자들이 관내 산책길을 이용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11개구간 약 26km에 이르는 산책길에 대해 팀원들이 약 5개월의 기간 동안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시스템도 자체적으로 구축해 관련비용 약 2천만 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생활경제과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필요할 경우 구입해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한 아이디어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지역주민들이 아이디어 제안에 참여해 서울시로부터 선정되면서 12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았다.

구는 이 사업 진행을 위해 2014년에 조례를 발의했으며 올해 7월 전국 최초로 건립된 공유사업만을 위한 전용건물인 ‘은평공유센터’는 은평불광보건분소 옆에 자리하고 있으며 1층에는 물품공유실로 언제든지 방문해 필요한 물건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

2층에는 공유경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목적 교육실이 있으며 3층에는 목공방, 그리고 4층에는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세미나실이 있다.

생활경제과 육인수 상공팀장은 “주민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로 12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공유사업만을 위한 전용건물을 건립하기는 전국최초”라며 “주민아이디어를 행정으로 옮겼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만큼 지역주민들이 ‘은평공유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이뤄진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통해 업무추진과정의 장애요소와 극복방법을 공유하고 사업추진 노하우 등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참여한 직원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어 창의 아이디어로 업무를 혁신하고 경쟁력 있는 구정을 실현하는 마중물 역할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행정 우수사례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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