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월 1일 배봉산 전망대에 모인 사람들이 새해 첫 일출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의회신문=곽홍희 기자】새해에는 가족‧연인과 함께 동대문구 배봉산에 올라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고 느린 우체통에 소원을 빌어보면 어떨까.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오는 1월 1일 오전 7시 40분부터 배봉산 정상에서 병신년 새해맞이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서울을 대표하는 해돋이 명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배봉산 근린공원(전농22동 산32-30일대)은 가벼운 산책 코스가 있어 가족, 연인과 함께 오르며 힐링할 수 있다.

구는 이날 새해 기념타징을 시작으로 해가 떠오르면 500여개의 풍선을 하늘 높이 띄우는 ‘희망풍선 날리기’를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공원 한쪽에 마련된 우체통에 새해 소망과 다짐 등을 적어 넣으면 6개월 후에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을 마련했다. 빠른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이색 행사다.

지난해와 달리 포토존도 따로 마련해 원숭이 인형탈을 쓴 사람들과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한편 지난 40여년간 군부대로 인해 출입이 통제됐던 배봉산 정상 일대는 구를 대표하는 생태공원으로 변모하고 있다. 현재 자연 경관을 저해하던 낡은 군사시설이 철거되고 지반 정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새해에는 이곳에 해돋이 공원, 만남과 소통을 위한 정자(쉼터) 및 해맞이 광장 등이 조성된다. 구는 정상과 연결되는 등산로를 새롭게 정비하는 한편 편의시설 설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동대문경찰서 및 동대문소방서와 협의해 안전요원 및 119 구조대를 배치하고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면서 “다양한 해맞이 행사를 통해 새해 첫날 많은 주민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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