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의회신문】유니버설발레단이 오프닝 작품으로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차이콥스키의 유려한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레프 이바노프의 오리지널 안무가 인상적이다. 1895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세계 초연했다.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드 왕자가 행복한 결말을 맞는 해피엔딩 판, 왕자가 공주를 구하기 위해 싸우다 죽는 비극 버전이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비극을 택했다. 또 키로프(마린스키) 버전의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3막4장을 2막4장으로 압축했고, 마지막 호숫가 장면에서 흑조들의 군무를 추가했다.

이번 무대는 특히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 시묜 추진이 9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눈길을 끈다. 노보시비르스크 안무학교 졸업 후 2003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 2007년까지 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에서 활약한 무용수다. 파트너 예카테리나 크리사노바 역시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다.

이들을 포함해 이번 '백조의 호수'에서는 총 여섯 커플이 주역을 맡는다. 황혜민·엄재용 커플을 비롯해 황혜민·이동탁,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강민우, 중국 출신의 예페이페이·뮌헨 바바리안 국립발레단의 퍼스트 솔리스트 막심 샤세고로프가 주인공이다. 솔리스트 홍향기와 예페이페이는 새로운 백조로 처음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92년 10월 30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이 작품을 러시아 정통 버전으로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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