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
믿음주고 신뢰받는 열린 구정을 펼쳐
임기 마칠 때에는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으로 구민들이 기억해 주길 기대

▲ 민선6기 3년차를 맞는 유덕열 구청장이 ‘안전이 구민행복의 기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의회신문=곽홍희 기자】민선6기 최우선 공약으로 ‘안전도시’를 내세운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민선6기 3년차를 맞는 올해 구정운영 방향도 ‘소통 중심의 안전도시 동대문구’로 설정하고 ‘안전이 구민행복의 기본’이라는 구정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본지는 유 구청장을 만나 가장 시급한 현안사업과 추진하고 있는 사업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Q 먼저 간략한 동대문구 소개를 해 달라.

동대문구는 청량리 지역, 경동시장, 청과물시장을 중심으로 부도심 근린생활기능을 수행하며, 천호대로, 왕산로와 같은 주요 간선도로가 관통하고 청량리역 등 지하철 1·2호선 및 중앙선이 통과하는 교통망이 구축되어 주요 교통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배봉산 둘레길, 중랑천 장안동 벚꽃길, 홍릉근린공원 둘레길 등 산책로가 많고 곳곳에 주민 쉼터형 공원이 있어 주민들이 살기 좋은 곳이다. 무엇보다 동대문구는 2016년을 기점으로 눈부신 발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이자 동부서울의 중심도시 동대문구는 △선농대제 등 지역 전통축제 개최 △서울약령시 한방산업진흥센터 건립 △청량리4구역 재개발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도약의 주춧돌로 삼아 성장함으로써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시로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Q 동대문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들은 무엇이라고 보고 있나?

동대문구에서는 청량리역 일대 재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청량리4구역의 이주철거와 정비사업이 올해 이뤄지는 것이다. 오랫동안 서울의 부도심 역할을 해오다 집창촌이 형성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던 전농동 588번지 일대가 기지개를 켜며 주상복합건물과 랜드마크 타워 건립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청량리4구역이 서울 동부의 문화·상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65층의 주상복합건물과 호텔,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 랜드마크 타워 공사가 착공에 들어갔다. 인근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는 50~59층 4개 동, 1160가구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는 정비 사업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이로써 청량리 지역 일대는 주거·업무·문화·숙박·판매시설 등이 어우러진 서울 동북권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고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젊음의 거리로 새롭게 부상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 동대문구에는 전농·답십리지구, 이문·휘경지구 등 50여 곳에서 도심재생산이 진행되고 있다. 그 중 전농7구역, 답십리16구역 등은 시범적으로 잘 진행됐으나 제기4구역은 조합설립 무효판결로 인한 소송전에 휘말려 5년째 답보상태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 중 주민들이 원하는 지역은 행정적인 지원을 통해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하고 반대하는 곳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과감히 해제함으로써 재산권 행사가 용이하도록 할 계획이다.또한 우리 동대문구는 서울약령시를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한방산업진흥센터 건립을 중심으로 한방타운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기동 서울약령시에 건립하고 있는 한방산업진흥센터는 지난해 착공해 올해 12월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의 한방산업진흥센터에는 한의약박물관, 한방의료체험시설, 한방체험공방 등 각종 한방관련 체험시설 및 분야별 맞춤 상인교육과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장 등이 들어선다. 지하에는 200여대의 차를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관광객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또한 우리 전통의학인 한방의 이미지를 잘 살린 한옥형으로 설계돼 매력적인 외관을 자랑하며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동대문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Q 요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안타까운 점이 많은데 구청장은 청년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나서 화제이다.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싶다.

서울시 최초로 고용 거버넌스를 구축한 우리 동대문구는 지난 5월 2일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민관학 합동 거버넌스 고용간담회’를 개최했다. 일방적인 행정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다양한 구성원 사이의 네트워크를 강조하는 행정변화에 맞춰 민간, 공공기관, 학교 등이 합동으로 청년실업 문제 해결 방안을 찾고자 지혜를 모으는 자리였다. 이번 간담회에는 △(주)동아쏘시오홀딩스 등 관내 기업 관계자 7명 △서울지방노동청, 한국산업인력공단, 구 관계자 등 공공기관 관계자 3명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취업지원센터 및 창업보육센터 관계자 6명 등 총 16명의 청년일자리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행사 참여자들은 청년인턴제 도입, 취업에 필요한 경력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안건을 바탕으로 기업, 기관, 학교의 입장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고용 거버넌스 협의체 구성을 선언하고 대학 및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들에게 관내 기업을 지속적으로 홍보, 일자리를 발굴하는데 합의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청년실업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실속 있는 거버넌스 협의체를 운영할 것을 다짐했다. 이러한 노력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머지않아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의 단초가 보일 것이라 생각하며, 우리 구는 앞으로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Q 동대문구가 지역브랜드 창출과 지역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무형 향토자원을 조사해 명품화 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동안의 성과에 대해 듣고 싶다.

동대문구는 설렁탕의 기원이 되는 선농단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4월 건립한 선농단 역사문화관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선농대제에서 5년여에 걸친 선농단 역사유적 정비사업의 성공을 기념했다.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던 제기동 선농단을 옛 모습으로 복원하면서 선농단 역사문화관을 건립한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한쪽으로 치우쳐 있던 선농단의 위치를 중앙으로 옮기고 담장과 홍살문을 설치해 옛 모습으로 복원하는 등 새단장한 선농단의 모습을 구민들에게 공개했다. 또한 선농단 아래 연면적 1614㎡ 지하 2층 규모로 조성된 선농단 역사문화관은 2009년 8월에 사업을 시작해 2013년 8월 착공하고 마침내 지난해 4월 준공 및 개관을 맞게 됐다. 선농단 역사문화관은 제례의식과 친경의식에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궁중의 제례와 친경문화를 배우는 교육의 장소로 활용된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서울약령시 한방산업진흥센터 건립을 통해 서울약령시가 동대문구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동대문구는 매년 가을 서울약령시 한방문화축제를 개최하고 한방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제21회 한방문화축제에서는 황금 공진단 1000개 찾기 등 참신한 프로그램을 통해 구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았다. 이밖에도 구는 상인 모바일 홈페이지 교육 등 역량강화 및 인력양성, 공동브랜드 상품 개발 등의 한방 활성화 사업을 통해 서울약령시를 한방산업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한약 유통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약령시는 국내 최대 한방시장으로 한의원, 한약국, 약업사 등 800여개의 한방 관련 상가가 밀집돼 있어 한방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방산업진흥센터를 거점으로 다양한 먹을거리, 볼거리 및 체험거리를 마련하는 등 서울약령시가 예전의 활기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Q 동대문구에는 경동시장, 청량리청과물시장 등 전통시장이 많이 있는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우리 동대문구는 지난해 대형마트 영업시간제한 등 취소소송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최종 승소하고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지속하는 등 경제민주화를 통한 서민경제 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시장 시설·경영 현대화 사업을 병행 추진해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확보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낙후된 전통시장의 환경 개선을 위해 비·햇빛가리개를 설치하고 공중화장실을 개보수하는 등 상인 및 이용 주민의 편의 증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동대문구는 앞으로도 관내 17개 내외 전통시장에 주차장 개선 등 쇼핑환경을 현대화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한 지역생활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매년 명절마다 ‘전통시장 설·추석 이벤트’를 개최하고 각설이공연, 풍물단공연 등 볼거리와 함께 제수용품 할인, 경품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전통시장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전통시장의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1300여명의 구청 직원들이 관내 전통시장을 방문해 물품을 구매하고 점심식사도 평소 이용하던 구내식당을 자제하고 시장 내 음식점 및 점포를 찾아 해결하는 등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바 있다.

Q 구민들이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축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표적인 축제 몇 가지만 소개해 달라.

우리 동대문구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도시로서 구민의 문화적인 욕구 충족을 위해서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대문구는 매년 서울 선농단에서 대한민국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선농대제를 개최하고 있다.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제사를 올리고 설렁탕을 나누던 역사적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해 시민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의 장이다. 특히 지난 4월 23일 열린 2016년 선농대제에서는 초등학생 30명으로 구성된 제례행렬단을 추가 편성해 어린이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설롱 요리대회를 새롭게 개최해 설렁탕을 활용한 이색 요리를 선보였다. 또한 매년 가을 열리는 세계거리춤축제는 2012년 1회 행사 이후 지난해 4회째를 맞으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대한민국 수도, 도심 속 7차선 1.2km 구간 장한로(장한평역~장안동사거리)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문화예술 행사로,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와 같은 전통예술 춤 이외에도 댄스스포츠, 라틴댄스, 탱고 등 각종 세계의 춤과 관련한 공연으로 길거리 종합예술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세계 각국의 다문화 간편 음식, 가족부스 체험, 포토 존을 비롯하여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동대문구에서는 매년 10월말 청룡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조선 제3대 임금인 태종 때부터 전해 내려왔던 기우제는 물론 국태민안의 제사이면서 국왕이 친히 폐백하여 제사를 올렸던 ‘동방청룡제’에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있다. 지난해 25회째를 맞이하면서 사물놀이, 어가행렬, 동방청룡제향, 경로잔치, 전통 민속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청룡문화제가 2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우리 구의 고유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행사로 보존돼 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하여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

Q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민선6기 최우선 공약사항으로 ‘안전도시’를 내세운 우리 동대문구는 민선6기 3년차를 맞는 2016년 구정운영 방향도 ‘소통 중심의 안전도시 동대문구’로 설정하고 ‘안전이 구민행복의 기본’이라는 구정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빙판길 낙상사고 최소화를 위한 저소득층 도시형 아이젠 지급 △재난 취약가구에 대한 전기·가스 안전점검 △안전 관련 교육 및 캠페인 등을 통해 구민들의 일상을 안전하게 책임지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동대문구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1:1 희망결연’과 ‘동 희망복지위원회’가 융합된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보듬누리 사업이 4년차를 맞는 2016년에는 북한이탈주민이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특화사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교육사업에 있어 2016년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우리 동대문구는 동부교육지원청 및 지역사회와 함께 민·관 거버넌스를 더욱 활성화하고 다양한 혁신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Q 취임 후 가장 업적이 큰 사업은 무엇이라고 보고 있나?

동대문구는 지난해 7월 개최된 ‘2015 전국기초지방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청렴공약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청렴 으뜸 자치구로서의 명예를 회복했다. 이는 민선6기 1주년을 맞아 이룬 쾌거로, 1999년 12월 청렴 최우수구 달성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또한 1973년 이후 40여년 동안 군부대 주둔으로 출입이 통제됐던 배봉산 정상이 마침내 주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배봉산 군부대는 지난해 9월 철수를 완료했으며, 구는 2016년 말까지 해맞이 광장 등 주민을 위한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동대문구는 지난해 11월 대형마트 영업시간제한 등 취소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전통시장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사업 등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각종 상생정책들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동대문구는 △서울시 최초 구내식당 페이백 시스템 도입 △회기동 안녕마을 조성 △선농단 역사문화공원 조성 등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발전하고 있다.

Q 끝으로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민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 믿음주고 신뢰받는 열린 구정을 펼쳐 임기를 마칠 때에는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구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공약했던 내용들을 착실하게 하나하나 지켜 나가면서 구민들을 참 주인으로 모시도록 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구민의 꿈을 열어나가는 구청장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구민과 함께 소통하고 행복한 미래를 위한 안전 관리에 집중하면서 동대문구를 경제·교통·문화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여러 가지로 어렵지만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언제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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