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곽홍희 기자】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오는 18일 이육사 탄생 112주년을 기념해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이육사가 성북구 종암동에서 거주하는 동안 ‘청포도’(1939년 8월)와 ‘절정’(1940년 1월) 등의 대표작을 창작한 인연을 기념해 성북구청과 성북문화원이 함께 마련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 거행될 문화제는 선생의 유일한 혈육이자 (사)이육사추모사업협회 이사 이옥비 여사가 직접 참여해 ‘시인 이육사, 그리고 아버지’를 강연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문화제는 이옥비 여사의 강연 이외에도 성북문화원 향토사연구팀장 박수진 씨의 특별강연 ‘성북구와 이육사’와 성북구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선생의 시에 직접 곡을 붙여 부르는 공연과 시낭송 등이 함께 예정되어 있다.

김영배 구청장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문화제가 독립의 그날을 고대하던 이육사 선생의 뜻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던 만해 한용운이 성북동에 심우장을 지어 자리를 잡은 후 많은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도 성북구 곳곳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저항운동을 펼쳤는데 이러한 사례를 열심히 발굴하고 공유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건강한 미래를 준비하는 데 성북구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족저항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이육사 선생은 1939년부터 1941년까지 약 3년간 가족과 함께 성북구 종암동 62번지에 거주하며 대표작인 ‘청포도’(1939.8월)와 ‘절정’(1940.1월) 등의 시를 성북동에 거주한 상허 이태준이 주도한 ‘문장’지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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