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련 의원이 박원순 시장에게 보라매공원을 훼손하는 신림선경전철계획 변경을 촉구하고 있다.

【의회신문=곽홍희 기자】김혜련 서울시의원은 14일 제268회 정례회 시정 질문을 통해 박원순 시장에게 보라매공원을 훼손하는 신림선경전철계획 변경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날 김혜련 의원은 신림선 전 구간 7.76km 중 도심 구간인 보라매공원 구간 640m만 개착공사로 계획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원안대로 공사가 추진될 경우 40년 이상 된 나무들과 일부 공원시설물이 보라매공원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사가 추진되는 5년 동안 공원 전체가 공사장으로 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비록 자문 안건이지만 조건부동의를 얻은 계획이 조건을 반영하지 않고 추진되는 것에 대한 문제를 꼬집었다.

또한 5월 한 달 동안 160만 명 이상의 시민이 보라매공원을 이용했음을 강조하며 공원이 훼손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김혜련 의원은 그동안 보라매공원을 시민의 쉴 자리로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보라매공원 한편에 위치하고 있는 쓰레기 집하장 이전을 위해 보라매공원 광역적환장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클린센터를 남현동 부지로 이전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바 있다.

김혜련 의원은 “시간의 가치가 축적된 보라매공원의 훼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자문의 내용을 적극 반영하여 보라매공원 구간의 공법을 터널식으로 변경하고 차량기지의 위치를 새로이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올해 3월 우정아파트 하부를 지나는 신림선경전철 계획을 여의대방로 지하부로 변경할 수 있도록 청원한바 있다”고 언급하면서 “신림선경전철은 여의도에서 신림을 통과하는 거대한 사업이므로 무엇보다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현재 부족한 계획을 보완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보라매공원의 가치에 대해 공감한다”며 “보라매공원이 최대한 훼손되지 않도록 계획에 반영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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