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친구로서 믿음을 주겠다"

▲ 안희정 충남지사가 27일 중국 광저우시 외교구락부에서 주샤오단 성장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있다. ⓒ뉴시스
【의회신문】안희정 충남지사가 1억 인구 중국 광동성에 통 큰 제안을 했다.

27~29일까지 중국을 순방 중인 안 지사는 첫날 중국 광동성과 자매결연을 맺는 자리에서 "인구 210만명에 불과한 대한민국의 작은 지방이지만 믿음직한 큰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안 지사는 광동성 주샤오단 (朱小丹) 성장으로부터 산업, 제조업, 관광, 문화 등의 교류를 제안받은 후 "작지만 큰 친구로서 믿음을 주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 지사는 주 샤오단 성장이 경제교류에 중점을 두고 충남 우수기업들의 투자, 박람회 참가 등 실리 위주의 교류에 무게를 싣자 우정과 진정한 관계를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무엇보다 주 성장은 이번에 안 지사가 도내 13명의 기업인들과 함께 동행했고 광동성 기업인들과도 경제교류회를 갖게 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올해 서울서 개최하는 광동성 산업교류회와 10월 광동성 동관시에서 개최되는 해상실크로드박람회에 기업인들을 많이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제조업분야 교류에 대해서도 주 성장은 "광동성은 중국 제조업의 기지이고 충남도 역시 한국 제조업의 중요한 기지이다. 서로 좋은 협력을 할 수 있다. 충남 자동차 산업 IT, 바이오기업들이 광동성에 투자를 희망한다"고 했다.

관광분야 역시 "한국은 광동사람들에게 중요한 관광지이다. 충남도의 풍부한 관광자원 깊은 문화역사지역이 광동인들에게 좋은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양 도와 성간에 관광부서 교류시스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 "청소년, 여성, 문화 등의 교류 뿐만 아니라 성내 도시와 충남도내 도시들간에 자매결연도 체결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성장님을 보면서 젊은시절부터 광동성 경제개혁개방을 이끈 연륜이 느껴졌다. 한중 관계는 20세기에 맺어진 것이 아니라 훨씬 그 이전부터 아시아의 형제와 이웃으로 살아왔다"고 동질감으로 다가섰다.

이어 안 지사는 "한국은 중국의 가장 큰 경제시장이다. 광동성과 충남도가 교류를 맺게 돼 너무 기쁘다. 이 자매결연을 계기로 성장님과 광동성에게 슬플 때, 기쁠 때 함께 하는 가장 좋은 친구가 되겠다"며 "작은 힘이지만 광동성 발전에 친구로서 노력하겠다. 광동성이 주관하는 행사에 충남도는 항상 참여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 "성장님이 제안한 경제교류 외에도 농업, 의료분야까지 확대하자고 제안한다. 특히 농업 등 전통산업은 기후환경에 맞는 종자개량이 필요하다 기술과 혁신을 양 성도간에 교류하길 바란다. 도내 대학병원의 의료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교류를 통해서도 양쪽 주민들이 건강하게 살도록 하자"고 했다.

이를 위해 양 도와 성의 실무자들간에 구체적인 리스트를 만들어 하나 하나 실천에 옮기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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