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기좋은 아파트에 선정된 하남시 '동일하이빌'
【의회신문】 올해로 창간 14주년을 맞은 데일리경제가 '2016 살기 좋은 APT 대상'을 시행한다.

겉모습만 화려한 APT 보다는 안전하고 환경이 좋은 APT가 환영 받고 있는 시점에 주택이 단순히 거주하는 곳이 아닌 생활을 영위하는 삶의 공간으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하여 실시한 본 행사의 첫 번째 사례로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동일하이빌 APT' 선정했다.

2004년도 경기도로부터 우수APT단지로 선정되기도 한 이 APT는 1999년 입주초기부터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특히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주민자율기구를 설치하여 층간소음의 주민 스스로 해결했다. 서울시에서 실시한 ‘공동주택 층간소음 분쟁 해결을 위한 타운 미팅’에서 동일하이빌 APT의 층간소음 문제해결 성공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행사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공동주택 층간소음 분쟁에 대한 해결방안 등을 이해관계자 및 시민들에게 의견을 직접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 아파트는 외관과 안전관리에도 차별화가 돼 있다. 에어컨실외기를 베란다 외벽에 설치한 곳이 한 가정도 없다. 모두 베란다 안으로 집어넣었다.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차단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런 APT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주민들은 초기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박영규 초대회장을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박 회장은 밤 12시부터 새벽 2~3시까지 잠도 자지 않고 이아파트 곳곳을 돌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했다는 것.

이 아파트 정원에는 아름드리 소나무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박 회장은 공동주택이라 하더라도 개인 주택처럼 조경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주민들과 함께 건설사에 요청하여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올해로 만 16년이 넘은 이 APT의 지하주차장을 비롯한 공동시설의 조명은 모두 LED 조명이다. LED 조명으로 교체하게 된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 회장을 맞고 있던 정창연 회장은 주민들을 설득하고 에너지관리공단으로 하여금 먼저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매달 전기요금의 절약 분만큼씩 결제하는 방식으로 추진하여 25개월에 비용을 모두 갚았다는 것. 역시 에너지효율성 부분의 모범 사례로 공동전기료를 75%이상 절감했다.

LED 조명은 기존 조명에 비해 전력 소비량은 90%이상 절감되고 긴 수명과 온전히 빛에너지만 발생하고 열에너지 발생은 없기에 탄소배출도 적은 친환경제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부녀회에서는 매년 계절상품의 농수산물을 산지 농장과 직거래하여 주민들에게 판매해 이익금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쓴다. 이 APT에는 이런 이유로 장터가 없는 APT이다.

매년 실시하고 있는 회계감사보고서를 주민들이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도록 하여 운영주체와 주민 간 불신을 해소 시키고 있다.

이 아파트의 권영섭 관리소장은 17년 동안 재직하면서 "동일하이빌 APT는 지금까지 주민간의 다툼이나 갈등으로 인한 민원이 단 1건도 접수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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