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체제에 목소리 내는 창구될 듯

▲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당선자가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로 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의회신문】8·27 전당대회 이후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평의원으로 돌아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페이스북 계정을 새로 개설하며 'SNS 정치'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지난 26일 페이스북 계정을 처음 개설했다. 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가끔 (SNS에 글을) 써보려고 그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8일 오전 '경제 할배 이제 나라를 구해주세요.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라고 적힌 꽃바구니 사진을 게재하며 "지금 페이스북 이용법을 혼자 연구하고 있습니다. 사진올리기는 겨우 성공하였습니다"고 썼다.

여기에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불역열호·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짧은 코멘트를 달아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앞서 비대위 대표직을 맡았을 때 '경제 할배'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이를 자주 사용하며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 부심했다. 이번 SNS 활동 시작 또한 대중들에게 보다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됐다.

김 대표는 '뭐를?'이라는 문구가 붙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평소 취재진들의 질문에 긴 설명 대신 짧게 되묻는 방식으로 '백브리핑'을 해 취재진들을 당혹시키기도 했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젊은 기자분들께서 제 카톡 프로필 사진에 제가 자주 쓰는 말투라며 '뭐를?'을 합성하여 보내주셨습니다. 기자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라고 썼다.

당 일각에서는 이같은 김 대표의 SNS 정치 시작을 두고 추미애 신임 대표의 강경노선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창구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밖에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홍보하는 도구로 삼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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