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입학정원 1만6914명 감소…전체의 77% 차지

▲ 2016학년도 대학 수시입학 논술고사가 실시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다.
【의회신문】올해 전국 4년제 대학교 입학정원이 2013년 보다 2만여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에서 전체 감축 정원의 77%가 줄었다.

유은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6년 전국 일반대 입학정원 현황'에 따르면 현재 전국 192개 4년제 대학의 입학정원은 32만424명으로 대학정원 감축이 시작되기 전인 2013년(34만2291명) 보다 2만1867명 감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4년제 대학 중 올해 입학정원이 2013년 보다 줄어든 대학은 총 141곳으로 전체의 73.4%를 차지했다. 4년제 대학 10곳 중 7곳이 입학정원을 감축한 것이다. 대학별 평균 감축 인원은 114명이다.

특히 조사 기간 지방대 입학정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 121곳에서 전체 감축 인원(2만1867명)의 77%인 1만6914명이 줄었다.

반면 수도권 71개 대학의 감축 인원은 총 4953명으로 전체 감축인원의 22.6%로 파악됐다. 이 중 서울의 경우 1645명이 줄어 전체 감축인원의 7%에 그쳤다.

100명 이상 감축된 4년제 대학은 총 87곳으로 이 중 지방대가 83%인 72곳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은 서울 8곳, 인천 1곳, 경기 6곳으로 총 15곳이었다. 오히려 입학정원이 늘어난 대학은 총 6곳으로 이 중 4곳은 서울 소재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로 조사됐다.

유 의원은 "교육부의 1주기 정원감축결과는 지방대 몰아내기 수준에 가깝다"며 "교육부가 2주기 평가지표를 대폭 보완하지 않는다면 2주기 평가에서도 지방대 쓰나미가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자율적 정원감축의 경우 70% 이상이 지방대에 집중됐지만, 평가에 따른 추가 감축은 수도권 대학이 50% 이상을 차지해 수도권·지방 간 격차가 완화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올해 입학정원이 2013년보다 늘어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는 모두 지난해 의·치학전문대학원에서 의·치과대학으로 학제를 전환한 대학"이라며 "학제 전환에 따라 대학원 정원이 학부 정원으로 조정돼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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