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 대표가 청와대 부속실·행동대장 됐다"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의 원인이 햇볕정책과 대화에 있다며 안보위기의 책임을 야당에 떠넘겼다"고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에 대해 "내가 21년 정치를 했지만 이런 상태는 처음 겪는 일"이라며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를 열고 이같이 말한 뒤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은) 번지수도 다르고 민심과도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은 국회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을 보이콧하고 집권당은 국감 파업을 하며 민생을 포기하고 있다. 국민이 만들어준 협치를 불통의 망치로 깨선 안 된다"며 "이번 국감은 대통령 구하기 국감이 아니다. 민생 국감, 안전 국감, 게이트 국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 소속 국방위원장은 '국회가 열어야 한다, 전쟁이 나도 국방위는 열려야 한다'고 하고 있다. 그것이 국민을 대변하는 헌법기관의 책무"라며 "그런데 새누리당 대표와 새누리당 대선주자는 당론을 따르라며 강박을 하고 있다. 이렇게 황당한 사태가 어디 있냐"고 지적했다.

그는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근거없는 주장 또는 분열이라 말하고 새누리당은 국회의장 사퇴촉구 결의안과 징계안을 제출하는 등 혼란스럽기 그지없다"며 "또 오늘은 국회 계단에서 정치집회를 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할 집권당 대표와 총리가 대통령 심기관리에 여념 없는 청와대 부속실이 됐다. 대통령 행동대장이 됐다. 참으로 딱하고 한심하다"며 "정부와 새누리당은 다시 민생으로 돌아오라. 민생이 위기인 만큼 정치적 이해를 떠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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