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오토론 대출잔액 4년간 5조3000억(38) 증가

【의회신문】주택담보대출로 인한 가계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차량담보대출(오토론)도 지난 4년간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찬대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캐피탈사의 오토론 대출잔액은 2012년 14조원에서 2016년 19조3000억원으로 5조3000억원(38%) 늘었다.

이전까지 오토론 시장은 캐피탈사가 87%를 점유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도 오토론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어 차량담보대출 규모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이에 더해 이날(30일)부터는 여신전문금융법이 개정됨에 따라 가계대출규제 대상에서 오토론이 제외된다.

미국에서는 서브프라임 오토론 부실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10년말 7000억달러 규모였던 오토론 규모가 지난해 말 1조400억달러로 2배 불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자동차대출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대출이 급증한 반면, 지난 3년간 대출기준은 약화돼 부실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가계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한 정부가 여전사의 자동차담보대출시장은 규제완화로 문을 열어줬다"며 "정책의 일관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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