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에서 빌려도 최대 2.3등급 하락

▲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
【의회신문】대부업 대출을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최대 3.7등급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금리가 높아지거나 아예 아예 은행을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30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나이스신용평가정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용등급 1등급인 사람이 대부업체에서 신규 대출을 받을 경우 신용등급이 평균 3.7등급 하락했다.

올 상반기 중 대부업과 저축은행에서 신규 대출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신용등급 하락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신용등급 2등급인 사람이 대부업 대출을 받으면 등급이 평균 3.3단계 떨어졌다. 3등급과 4등급은 각각 2.5단계, 1.7단계 내려갔다.

저축은행 대출도 신용도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신용등급 1등급인 사람이 저축은행에서 신규 대출을 받으면 등급이 평균 2.4단계 떨어졌다. 2등급이었던 사람은 2.7단계, 3등급은 2.1단계 밀렸다. 4등급은 신용등급이 1.5단계 내려갔다.

반면 대부업과 저축은행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5~8등급의 중저신용자는 하락폭이 평균 0.09∼0.7등급에 그쳤다.

나이스평가정보 측은 "하위등급에 분포한 사람들은 연체 등 신용도 하락요인을 가지고 있어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리더라도 신용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상위등급에 분포된 사람들은 신용등급하락 요인이 전무한 상태에서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을 이용하게 되면 크게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급한 마음에 쉽고 간편하게 돈을 빌리 수 있는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을 무심코 이용한다면 개인 신용도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융감독당국은 대부업체·저축은행이 이용자들에게 대출시 신용도 하락과 관련된 내용을 사전에 고지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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