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남미 판매량 28% 급상승

▲ 9월7일(현지시각)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 건설된 기아자동차 멕시코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내빈들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의회신문】기아자동차가 중남미 시장에서 지난달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4번째 해외 생산거점인 멕시코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중남미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지난 9월 중남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7.7% 성장한 1만8507대를 판매했다.

지난 6월 처음 1만8000대 판매를 넘어선 데 이어 다시 월 최대 판매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 '리오(프라이드)'와 멕시코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K3'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리오는 5040대, K3는 2376대가 팔리면서 전년 대비 40% 넘게 성장했다. 스포티지 판매량도 3957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8% 늘었다.

기아차는 지난해 제2의 중남미 자동차 시장인 멕시코에 진출하면서 이 지역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전년 대비 역성장했던 기아차의 중남미 실적은 당해 7월 멕시코 판매를 시작으로 하반기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매달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1~9월) 중남미 누적 판매량은 14만535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11만3674대보다 28%나 늘었다.

올해 멕시코공장 가동으로 K3의 중남미 공급이 확대됐고, 리오와 스포티지 등 인기 차종이 멕시코에서 무관세 혜택을 누리면서 판매가 늘었다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기아차의 중국, 유럽, 미국에 이은 4번째 해외 생산거점인 멕시코 공장은 연간 40만대 규모로 지난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올해 연말까지 K3 차종 10만대를 생산하고, 향후 리오 등 추가 투입으로 연간 40만대까지 생산해 중남미 및 북미 시장 전략 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아차는 이 공장 준공으로 고관세 장벽에 막혔던 멕시코 시장에 진출함과 동시에 현지 생산량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국내 수출 물량에 대해서도 무관세 혜택을 받아 이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에서 2020년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현지화 모델 개발, 국내 완성차 수출 확대 등으로 판매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국적인 딜러망도 2020년까지 1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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