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비리게이트 덮기 위한 꼼수 개헌 안돼"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내 서북50플러스 캠퍼스에서 열린 중장년층 정책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의회신문】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 논의'를 전격 제안한 것과 관련, "정권연장을 위한 제2의 유신헌법이라도 만들자는 건가"라며 박 대통령 주도의 개헌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에 의한 박 대통령을 위한 개헌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개헌 제안 참 느닷없다. 생각이 갑자기 왜 바뀌었는지 의심스럽다. '개헌은 블랙홀이고 경제 살리기가 우선'이라고 하더니 그 새 경제가 좋아지기라도 했냐"며 "박근혜표 개헌은 안 된다. 개헌은 국민들 삶을 낫게 만드는 민생 개헌이어야 한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개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권력형 비리게이트와 민생파탄을 덮기 위한 꼼수로 개헌을 악용해선 안 된다. 그것이야말로 정략적 방탄 개헌"이라며 "국민은 먹고 살기 힘든데 민생을 팽개친 채 비리게이트 위기국면 전환을 위해 개헌을 도구로 삼아선 안 된다. 무책임의 끝을 보여주는 정략적 정치"라고 비난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과 정부는 최순실 게이트 의혹 해소와 민생 경제살리기에 집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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