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박 대통령이 사과한 부분만 인정"

▲ 박영선 의원
【의회신문】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해외도피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이 국내언론과 첫 인터뷰를 통해 국정농단 혐의를 전면 부인한 데 대해 "최 씨가 언론에 버젓이 나와서 인터뷰까지 하는데 우리나라 수사당국은 뭘 하고 있는 것이냐"고 검찰을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건 사실상 방조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검찰이 정말 모르는 것이냐, 아니면 알면서도 눈감아주고 있느냐'는 질문에 "두 번째가 아니겠느냐"며 조속히 강제송환 후 구속수사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최 씨의 인터뷰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인정한 1분 45초 내에서만 최 씨도 인정을 했다"며 "나머지는 전부 부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 수사기관이 오랫동안 (끌다가), 고발된 지 한 달 만에 수사에 착수했다"며 "다른 일 같았다면 과연 이렇게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자신이 2년 전 국회 운영위에서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청와대 문건의 외부유출 의혹을 추궁했던 데 대해서는 "현직 (이원종) 비서실장은 아마 당시 그 상황을 몰랐을 것"이라며 "당시 서류뭉치들이 최순실 씨에게 전해졌다는 게 여러 군데에서 증언이 나오고 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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