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거국중립내각, 진정성 못 믿어"

▲ 국민의당 김동철(왼쪽부터) 의원과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주승용 의원 등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의회신문】주승용 국민의당 비대위원은 31일 "친박계는 다 어디로 갔느냐. 대통령과 함께 동반책임을 져야함을 잊어선 안 된다"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주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제야 새누리당이 거국중립내각을 주장한다. 용비어천가를 부르더니 급했나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시점에서 거국중립내각 주장은 국면전환을 위한 정치적 꼼수라는 주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이번 사태는 최순실 게이트가 아닌 박근혜 게이트"라며 "본질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이 아니라 가족처럼 산 최순실과 박근혜의 합작이다. 대통령은 피해자가 아니라 국정을 혼란시킨 가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렇다고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을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대통령은 관련 권한을 모두 내려놓고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도 "새누리당이 수습에 나섰지만 지금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근혜 정부 문제의 호위병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친박이 중심"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이런 지도부로는 정치권이 수습을 할 수 없다"며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 중심 지도부는 우선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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