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장에서 방청석에 있던 민원인이 소동을 벌여 한동안 감사가 중단됐다.

소동은 교육위 소속 김미리(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이 11일 오전 11시50분께 고양교육지원청 소속 교육복지사 7명 해고 사태와 관련해 업무 관리자의 미흡한 업무 처리를 질타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김 의원의 계속되는 지적에 방청석에 있던 김모(49)씨가 갑자기 "왜 이렇게 시끄럽게 떠드느냐. 조용히 얘기하라"고 소리쳤다.

의원들이 "방청인은 발언권이 없다"고 제지하자, 김씨는 "김 의원, 당신 의원 맞느냐. 개인 민원으로 교육청 직원을 죽이냐. (교육청 직원인) 아내가 3개월째 입원 중이다"라고 고함쳤다.

김씨는 의원들이 계속되는 제지에도 불구하고 교육위 소속 민경선(민주당·고양3) 의원도 언급하며 "당신도 무엇을 안다고 떠들어. 내 아내가 무슨 잘못이야"라고 항의했다.

결국 최재백(민주당·시흥3) 교육위 위원장이 퇴장 조치했다.

하지만 김씨는 교육청 직원들에 의해 끌려나가면서도 계속해서 소란을 피웠고, 돌아가지 않고 도교육청 1층 현관 앞에서 온종일 '교육복지사 민원담당 의원님들!!'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김씨의 아내는 올해 선발됐다가 해고된 교육복지사들을 담당했던 조정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복지사들은 올 초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100일 동안 항의 시위를 벌인데 이어 각 기관에 여러 차례 감사 민원을 제기, 도교육청이 감사에 나선 상태다.

교육위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감사 민원 처리 미흡과 고양교육지원청이 무책임하게 업무 담당자에게만 책임을 떠넘긴다는 점을 질타했다. 그런데도 김씨가 이날 소동을 벌여 당혹해 했다.

민 의원은 "김씨의 아내를 몰아세우는 게 아니라 교육청의 무책임한 업무시스템을 지적한 것인데, 김씨가 입원 중인 아내 걱정에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교육지원청은 올해 고양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놓고도 저소득층 교육취약 학생들을 관리하는 교육복지사 7명을 모두 해고했다.

해고된 교육복지사는 교육위 감사장에서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27.5%나 된다. 학교와 가정 문제에 교사는 개입하지 못하지만, 교육복지사들은 가능하다"며 "기간제라는 열악한 신분인지 알면서도 학교에서 소외된 학생들 문제가 심각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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