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진은숙 서울시향 상임작곡가 겸 공연기획자문역의 대형 콘서트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롯데문화재단이 24일 공개한 '2017 롯데콘서트홀 라인업'에 따르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내년 6월29일~7월1일 이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진 작곡가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2007년 6월30일 독일 바이에른 오페라 극장에서 세계 초연했다. 지난해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과 영국 바비컨 센터가 콘서트홀 버전 오페라로 공동제작했다.

이번 공연은 연출 및 무대, 소품, 의상 등 이 콘서트 버전 프로덕션 그대로 선보인다. 연출자 겸 비디오 아티스트인 니샤 존스의 영상이 가미된 혁신적인 무대가 큰 볼거리다. "만화경으로 보는 것 같은 색채감"(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의 평을 받았다.

▲ 손열음, 피아니스트
지난해 8월 롯데콘서트홀 개관 공연에서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를 세계초연으로 선보인 진 작곡가는 "아시아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처음 선보이게 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비견되는 대작의 감동은 11월 15, 16일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 허바우가 이어간다. 그라모폰 선정 명실상부 세계 1위의 오케스트라로 평가받는다.

마리스 얀손스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상임지휘자 다니엘레 가티와 함께 첫 아시아 투어공연을 나선다. 두 차례 다른 레퍼토리로 공연하며, 가티의 음악성을 확인할 수 있는 브람스 교향곡 1번과 말러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프랑크 페터 짐머만이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롯데콘서트홀 내년 라인업에는 이와 함께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카메라타 잘츠부르크(3월11일),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여자는 다 그래'(4월28일), 라르스 포그트&로열 노던 신포니아(5월 24~25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6월7일) 등 명징하기로 유명한 롯데콘서트홀의 음향을 느낄 수 있는 공연도 마련된다.

내년 1월 3~4일 서울에서 열리는 유일한 리사이틀을 단숨에 매진시킨 조성진, 4월22일·6월10일·9월9일·12월9일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를 여는 손열음 등 스타 피아니스트들의 무대도 마련된다. 특히 손열음은 본인이 태어나고 자란 원주의 원주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고 트로트 가수와 협업 무대도 선보인다.

또 웨인 마샬(3월15일), 올리비에 라트리(8월3일), 신동일(5월20일), 조재혁(12월16일) 등 롯데콘서트홀의 트레이드마크 파이프오르간 시리즈를 이끄는 연주자 면면도 화려하다.

독특한 공연도 눈길을 끈다. 제임스 웨일즈의 1935년작 공포영화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를 상영하며 오케스트라가 영화음악을 연주하는 납량특집 콘서트 '프랑켄슈타인의 신부'(8월11~12일), 부활절을 맞아 선보이는 '이스터 콘서트'(4월15일) 등이 기대작이다.

여름방학 기간인 8월 4~6일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에듀케이션 프로그램이 공연된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임헌정의 지휘로 브람스 교향곡 전곡 시리즈 도전에 나선다.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가정의 달 특집 콘서트,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한 보훈 콘서트도 준비했다.

롯데콘서트홀은 2017년 기획공연 티켓오픈을 총 3차에 걸쳐(다만 조성진 리사이틀 예매는 종료) 진행한다. 1차 티켓오픈은 12월1일, 2차 티켓오픈은 2017년 1월12일, 3차 티켓오픈은 3월9일이다.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최초 빈야드 스타일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후 서울에서 28년 만에 개관한 대형 클래식 공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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