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대전시의 공공도서관 이용을 늘리면서 지역 서점 활성화를 위해 '공공도서관 포인트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28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김동섭(더민주·유성구2) 시의원은 "시민들의 독서문화를 진흥하고, 지역 서점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으로 공공도서관 멤버십 포인트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정부시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이 제도는 공공도서관에서 도서를 대출받은 고객에게 도서관 이용 실적을 포인트로 적립해준 뒤, 지역 서점에서 책을 살 때 포인트만큼 할인을 해주는 정책이다.

김 의원은 "두 번의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 대부분은 도서관과 서점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정책으로, 기술적 시스템만 구축이 된다면 시행하는 일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최근 5년 간 대전 지역의 도서관 1관당 방문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고, 최근 10년 사이에 소매서점의 약 35%도 폐업을 면치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도서관 대표와 서점 대표 등과 상의한 결과 전산시스템 구축비로 약 2억70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고, 한밭도서관에서 내년 예산안에 50%를 편성해 제안했는데 시에서 한 푼도 반영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권선택 시장은 "이 시책이 성공하기 위해선 추진 주체인 서점의 적극적 참여와 적립금 마련도 있어야 는데 구성원 간 이견이 있었다"고 설명하고 "정책 숙성도 등 거쳐야 할 절차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서점조합 등 참여 주체 간 합의가 이뤄지고 추진 일정이 구체화되면 합의를 기반으로 예산 반영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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