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특강과 더좋은민주주의포럼 전북준비위원회 특강, 대학생과의 미팅 등의 전북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의회신문】대권 도전에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가 검찰을 맹비난하며, 개혁의 필요성을 주창했다.

특히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논쟁이 또다시 가열될 전망이다.

23일 안희정 충남지사는 전북도의회에서 회견을 열고 "검찰과 사법조직을 국민과 법에 충성할 수 있게 혁신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지사는 "법은 국민들에게 정의를 통해 공정한 사회라는 신뢰를 줘야 한다"라며 "그러나 그동안의 법과 제도는 돈 많은 사람들, 권력이 많은 사람들 이른바 '센 놈' 중심으로 운영돼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은 이제 와서 대통령을 수사한다고 난리이다"라며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야당 대권 후보에게 불리한 댓글을 작성한 것에 대해 수사를 못했고, 검찰 총수가 쫓겨나가도 그 누구도 저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참여정부 시절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해 줬지만 검찰은 오히려 정부와 당을 공격했다"라며 "이제는 법과 규칙이 국민들을 배신하지 못하도록 집행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지사는 검찰 권력을 개혁하기 위한 일환으로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언급했다.

그는 "수사와 기소를 독점하는 현 검찰 체제에서는 수사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라며 "수사 과정에서 인권 유린과 편중된 편들기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권과 기소권이 분리돼야 하고, 검찰 조직의 분권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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