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탈리카, 헤비메탈 밴드. (사진=북피엔스)
【의회신문】지난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메탈리카'의 네 번째 내한공연은 왜 이 팀이 '살아 있는 헤비메탈의 전설'로 통하는지를 증명했다.

어느덧 50대 중반에 접어든 멤버들은 각자 세밀한 연주와 노래로 2시간 남짓 공연 내내 헤비메탈의 견고한 집을 지어나갔다. 1983년 데뷔앨범 '킬 뎀 올(Kill Em' All)' 발매 이후 녹슬지 않은 특급 메탈 기차의 위용을 뽐냈다.

이날 단연 하이라이트는 1986년 발매한 정규 3집 '마스터 오브 퍼펫츠(Master of Puppets)'에 실린 동명곡 '마스터 오브 퍼펫츠'였다. 심지어 관객들은 기타 솔로 부분을 합창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최근 국내 번역 출간된 '메탈리카: 백 투 더 프런트(Metallica: Back to the Front)'는 메탈리카를 세계 최고의 메탈 밴드로 만들어 준 명반 '마스터 오브 퍼펫츠'의 탄생과 이어지는 투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공식적인 기록이다.

라스 울리히(드럼), 제임스 헷필드(보컬·리듬기타), 커크 해밋(리드기타), 그리고 클리프 버튼(베이스). 스무 살을 갓 넘긴 이 네 명의 철부지 청년들은 세계 최고의 메탈밴드가 되겠다는 목표 하나로 소규모 클럽 공연을 통해 연주력을 쌓아간다.

TV나 라디오 출연 없이 오로지 라이브 공연만을 통한 입소문으로 점점 입지를 쌓아가던 메탈리카는 데뷔 3년 만에 내놓은 '마스터 오브 퍼펫츠'로 헤비메탈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메탈리카는 하지만 정상에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극을 맞는다. 메탈리카 음악의 축이자 맏형이었던 클리프 버튼이 유럽 투어 도중 버스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다.

헷필드, 울리히, 해밋의 독점 인터뷰는 밴드가 오지 오스본 투어에 오프닝으로 발탁됐던 시기에서부터 핵심 멤버이자 메탈리카 사운드의 주축이었던 클리프 버튼을 잃은 사건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생생한 육성으로 들려준다.

멤버들 뿐 아니라 메탈리카 역사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매니저 클리프 번스타인과 피터 멘쉬, 페이스 노 모어의 기타리스트 짐 마틴, 앤스랙스의 멤버인 스콧 이안과 찰리 베넌티, 그리고 세계 팬들의 목소리도 담겨 있다. 276쪽, 5만원, 북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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