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박노해 등 시인 61명 참가
【의회신문】'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상실된 시민들의 마음을 의로한 주말 촛불집회를 기념하고 노래한 시집이 발간됐다. 실천문학사가 기획하고 최근 펴낸 '천만 촛불 바다'다.
고은, 신경림, 강은교, 박노해, 등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시인 61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12월말까지 주말마다 열린 열 차례의 촛불 집회에 참가한 사람은 1000만 명을 넘겼다. 촛불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까지 이끌어냈다. 정치혁명이고 시민혁명인 셈이다.
이재무는 '바람을 삼키는 촛불이여!'에서 "촛불의 배후는 순수다 양심이다 정의다 / 우리는 개돼지가 아니다 / 재산을 강탈한 도둑을 잡기 위하여 / 백만 촛불이 타오른다 천만 촛불이 타오른다 / 타올라라, 촛불이여, 신새벽이 올 때까지!"라고 외쳤다.
시집에는 이밖에 공광규 권서각 권혁재 박노해 박남준 백무산 이승하 이원규 이은봉 이재무 전영관 채상근 천수호 최종천 홍사성 등의 시가 실렸다.
실천문학사는 "책의 수익금 일부는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사업 및 문화예술인들의 권리증진 사업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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