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 팬서
【의회신문】마블의 영웅들이 부산에 집결한다. 최근 한국 촬영 계획을 밝힌 마블 스튜디오 새 히어로무비 '블랙 팬서'(감독 라이언 쿠글러)가 오는 3월 부산에서 본격 촬영에 들어간다.

31일 부산시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부산시민에게 배포된 미국 영화 '마더랜드' 촬영 안내문을 공개하고, 할리우드 영화를 부산에서 촬영한다고 밝혔다.

이 영화 한국 촬영을 담당하는 프로덕션 '미스터 로맨스'는 안내문을 통해, "'마더랜드'(가제)는 전 세계 125개국에 동시 상영될 블록버스터 슈퍼히어로물로 부산광역시와 부산지방경찰청, 수영구청, 남부경찰서 등 협조를 받아 올해 3월 중 야간에 광안리 일대에서 촬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더랜드'는 '블랙팬서'의 워킹 타이틀이다. 할리우드는 일반적으로 제작 과정 중에는 원제가 아닌 프로젝트 이름을 영화 제목으로 사용하는데, 마블 측은 지난해 10월 '블랙 팬서'의 프로젝트 제목이 '마더랜드'로 결정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 제목은 영화 배경이 될 와칸다 왕국이 주인공 트찰라 왕자의 조국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내문에 따르면, '블랙 팬서' 제작진은 광안리에서 해변 도로를 따라 추격전을 촬영한다. '미스터 로맨스'는 "150여대 차량과 700여명이 넘는 인원이 투입될 이번 촬영은 주인공과 악당의 자동차 추격 액션 장면으로, 차량 질주 장면 촬영을 위한 헬리콥터 비행 및 총기(공포탄) 사용 등이 있다. 그로 인해 교통 통제와 소음 발생으로 주민 분들과 방문객 분들께 다소 불편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촬영은 광안리해수욕장 교차로에서부터 언양사거리까지 약 1㎞ 구간을 통제한 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블랙 팬서'의 한국 촬영 일정과 장소가 대략적으로 정해지면서 어떤 배우들이 한국에서 촬영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작품에는 '블랙 팬서' 역의 채드윅 보즈먼을 비롯해 마틴 프리먼·스털리 K 브라운·포레스트 휘태커·루피타 뇽오·앤디 서키스·대니얼 칼루야 등이 출연한다.

한편 블랙 팬서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서 처음 등장한 흑표범 형상의 새 영웅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가상 국가이자 최고의 과학 기술을 가진 나라 와칸다의 수호자다.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구성하는 물질인 비브라늄으로 된 검은색 슈트를 입었으며, 와칸다 왕족이 계승하는 특수 허브를 통해 인간 한계를 넘어선 신체 능력을 갖췄다.

'블랙 팬서'는 '시빌 워'에서 테러를 당해 죽은 아버지를 대신해 왕자 '트찰라'(채드윅 보즈먼)가 왕위에 오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블랙 팬서는 이번 작품에 이어 '어벤져스:인피니트 워' 출연도 확정한 상태여서 마블의 모든 히어로가 집결하는 '인피니티 워'와 '블랙 팬서'가 어떤 연결고리를 가질지도 관심사다.

이 작품 연출은 '크리드'(2015),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2014) 등을 만든 31세의 젊은 감독 라이언 쿠글러가 맡는다. 쿠글러는 각본가이자 제작자인 조 로버트 콜과 각본 작업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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