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더 데빌' 캐스트. (사진=클립서비스 제공)
【의회신문】2014년 초연 당시 보통 뮤지컬과 너무 다른 어법 때문에 괴작(怪作)으로 통한 록 뮤지컬 '더 데빌'(연출·대본 이지나, 작곡 우디 박 & 이지혜)이 2년여 만에 돌아온다.

공연제작사 페이지원과 알앤디웍스에 따르면 '더 데빌'은 오는 14일부터 4월30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더 데빌'은 독일 문호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삼은 창작극이다. 뉴욕 증권가가 배경이다. 모든 것을 잃은 뒤 유혹에 빠져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존 파우스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첫 선을 보였을 당시 파격적인 창작극 또는 낯설고 난해한 작품이라는 엇갈리는 평가를 받으며 당시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개괄적인 줄거리가 있지만, 이야기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고 존 파우스트·X·그레첸가 서로 엮이면서 만들어내는 심상과 심리에 빠져드는 것을 원하는 듯 관객들을 밀어붙였다.

이번 시즌은 3인극이었던 작품을 4인극으로 바꾸며 캐릭터를 재구성, 스토리와 장면에 변화를 줬다. 또 클래식한 선율과 강렬한 록 사운드가 주축인 넘버를 70%이상 재편곡했고 새로운 2곡을 추가했다.

선(善)을 상징하는 X - 화이트는 JTBC '팬텀싱어'로 얼굴을 알린 고훈정을 비롯해 임병근, 조형균이 나눠 맡았다. 악(惡)을 상징하는 X-블랙은 초연에 함께 했던 박영수, 이충주와 함께 장승조가 합류한다.

쓸쓸하면서도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 같은 모습의 그레첸 역에는 배우 리사, 이하나, 이예은이 함께 한다. 파우스트의 배신과 타락으로 광기에 휩싸이지만 끝내 믿음과 용서로 구원 받는 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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