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내려와라 박근혜 15차 대구 시국대회'가 열린 직후 시민들이 촛불과 피켓을 들고 동성로 일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의회신문】'박근혜 대통령 탄핵 대구시민행동'이 주최하는 '박근혜 퇴진 제15차 대구 시국대회'가 1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광장에서 열렸다.

벌써 4개월째 매주 토요일이면 대구 도심에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집회는 오후 5시 만민공동회를 시작으로 6시부터 본 행사가 열렸으며 7시10분부터는 한일극장을 시작으로 공평네거리와 봉산육거리~반월당~중앙네거리를 거쳐 한일극장으로 돌아오는 거리행진(2㎞)을 벌였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이날 집회에는 지난 14차 집회대회 참가자에 비해 다소 적은 1000여명이 참가했지만 사전공연과 영상물 상영, 기획발언 등으로 분위기는 이전 집회와 다름없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와 야당 관계자, 시민, 중·고·대학생 등 집회 참석자들은 헌재의 조기 탄핵 결정과 대통령 즉각 하야, 재벌 해체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철저한 수사 등을 촉구했다.

매주 촛불집회에 참석한다고 밝힌 이강철(27)씨는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대구지하철 참사 14주기인 오늘 대통령 탄핵뿐만 아니라 당시 돌아가신 분을 위해 집회에 참석해 기도라도 해 달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시민 손모(52·여)씨는 "대학시절 남들이 사회이슈로 집회에 참석할 때 나가지 않은 것이 후회돼 이 자리에 나왔다”며 “촛불집회는 전 세계 역사에 없는 아름다운 민주혁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29)씨는 "국민을 속인 박근혜 대통령은 반드시 탄핵돼야 한다"며 "정경유착에 기대 국민을 속여온 재벌과 대통령과 한통속이었던 정치인들도 이번 기회에 솎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참사의 수습과 재단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세월호와의 연관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역설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대구시민행동은 다음 주말인 25일에도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과 연계한 대규모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26일 보수단체도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대규모 태극기집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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