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희, 배우.(사진=AP 제공)
【의회신문】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3월 중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이 영화 관계자는 19일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개봉과 관련, "3월 개봉을 예상하고 있다. 홍 감독이 귀국하면 개봉 시기를 확정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작품이 국내 개봉하게 되면 홍 감독과 김민희에게는 또 한 번 여론의 비난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먼저 이 작품은 유부남과 여배우의 사랑을 다룬다는 점에서 홍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스캔들'을 곧바로 떠올리게 한다. 일례로 이 작품에는 "왜들 가만히 놔두질 않는 거야. 왜 난리들을 치는 거야"라는 대사도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 작품과 관련해 현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 또한 논란이 될 만한 것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국내 개봉한 것이 아니어서 정확한 맥락은 알 수 없지만, 김민희가 연기하는 영희의 예전 남자친구들에 대한 이야기, 영희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아내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들이 김민희와 홍 감독을 실제 삶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베를린영화제 기간 중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30초 분량의 이 영화 티저 영상에는 김민희가 길에서 어느 중년여성(서영화)에게 큰절을 올리는 모습이 담겨있어 이 여성이 유부남의 아내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와 관련 홍상수가 자신의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이런 식으로 표헌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해외 언론 또한 이 작품을 김민희와 홍 감독의 실제 관계와 연결지어 봤다. 앞서 16일 열린 '밤의 해변에서 혼자'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이 작품이 감독 자신의 이야기냐는 물음에 "모든 감독은 다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다만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나는 영화에 내 삶을 더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작품이 자전적인 영화는 아니다"라고 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홍 감독은 자신과 불륜 관계에 있는 김민희를 캐스팅해 남자와 여자의 삶에서 사랑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구하는 그의 주제로 돌아왔다"고 평했다. 버라이어티는 "홍 감독이 사랑과 외로움을 김민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김민희의 수상 소식에도 네티즌은 떨떠름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도덕성 위에 예술이 있지 않다"는 반응에서부터 "김민희가 나오는 영화는 무조건 보지 않을 것"이라는 극단적인 의견도 있다. 또 "이 영화를 보면 홍상수의 아내와 딸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냐"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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