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어록, 책

【의회신문】 김우중(81) 회장은 만 30세에 회사를 세우고, 초고속으로 성장시킨 신화적 인물이다.

수출 산업으로 시작해 개발도상국 기업 중 최대 다국적기업을 일굴 만큼 활동 반경이 넓은 그였기에 국내 경제뿐 아니라 사회적 현안이나 세계 경제에 관해서도 수많은 말과 글을 남겼다.

책 '김우중 어록'은 그중에서도 김 회장의 생각과 경험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과 글을 가려 뽑은 책이다. 이 책에 담긴 김 회장의 말과 글은 1973년 대우실업 기업공개 임시 주주총회 발언에서부터 2016년 GYBM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까지 124편이다.

1977년 동아방송 신년대담, 1984·1992·1998년 세 차례에 걸친 관훈토론회, 월간조선·신동아 등 주요 매체 인터뷰 등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가 있고, 기고문이나 초청강연, 사내 훈시 등 다양한 행사에서 한 발언들도 있다. 김 회장 평소 생각과 경험을 잘 보여주기 위해 기념사나 의전적 발언보다는 즉석에서 한 질의응답이나 언론 대담을 주로 묶었다.

30년 전 김 회장의 책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꼼꼼히 읽은 독자라면 김 회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원전을 만나볼 기회가 될 것이며, 기업 경영인이나 조직의 리더, 청년사업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가슴속 깊이 새겨둘 만한 경구와 조언이 될 것이다. 생존해 있는 마지막 창업 1세대가 들려주는 경제개발시대에 대한 증언이라는 면에서 한국 현대사를 직접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다. 480쪽, 2만5000원, 북스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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