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의회신문】 재패니메이션으로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은 '공각기동대'가 관객들에게 돌아온다. 이번에는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의 실사영화다.

 '공각기동대'는 1989년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만화로 출간된 이후 1995년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특히 뤽 베송 감독의 '제5원소',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영화 '매트릭스' 등 SF 명작으로 손꼽히는 여러 할리우드 작품에 영감을 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에 개봉되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심을 품게 된 후 펼치는 활약을 담은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어벤저스' 시리즈의 '블랙 위도우'로 활약한 스칼렛 요한슨이 주인공인 '메이저' 역할을 맡았다. 메이저는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두뇌,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완벽한 신체 능력으로 섹션9을 이끄는 리더다.

 오직 임무 수행만을 위해 움직이며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을 보여주지만 임무 수행 도중 자신에게 숨겨진 거대한 비밀을 깨달으면서 변화를 겪게 되는 역할이다. 스칼렛 요한슨은 이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촬영 1년 전부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오가며 쿵푸, 무에타이를 익히고 무기를 다루는 실전훈련을 받는 등 강도 높은 액션 트레이닝을 받았다.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연출은 칸 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루퍼트 샌더스 감독이 맡았다. 현대와 미래가 뒤섞인 도시의 이색적인 배경과 원작을 재구현한 강렬한 액션 장면들을 '반지의 제왕' 시리즈 시각효과를 담당한 '웨타 워크숍(Weta Workshop)'의 구성원들과 함께 완성했다.

 줄리엣 비노쉬와 필로우 애스백, 마이클 피트 등도 영화에 합류했다. 세계 3대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모두 차지한 줄리엣 비노쉬는 메이저가 잃어버린 과거와 기억에 대한 키를 쥐고 있는 인물 '닥터 오우레'로 나온다. 필로우 애스백은 특수요원 '바토' 역으로 원작 속 캐릭터를 되살려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미래의 모습과 주인공 '메이저'의 탄생 장면 등도 볼거리다.

 홍콩의 거리 풍경과 건물 등을 바탕으로 이미지를 컴퓨터상에 게임처럼 구현하는 '프리비즈(Pre-Visualization)' 방식으로 과거와 미래, 동양과 서양, 모든 것이 혼재된 미래사회의 모습을 표현했다.

 또 신체의 일부를 기계로 바꾸고 새롭게 유전자를 조합하는 인간, 서로 연결된 인공지능을 통해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 등 실제 미래에 있을 법한 이야기와 함께 자유자재로 상대방의 뇌에 침투해 기억을 해킹하는 부분 등 다양한 미래의 모습도 등장한다.

 스칼렛 요한슨의 실제 몸을 스캔해 새로 몸통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뼈대에서 피부까지 레이어가 켜켜이 쌓여가는 모습을 구현한 장면 등도 볼 만하다.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오는 29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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